
코스피 지수가 8200선을 오르내리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1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전날까지는 장중 매수 우위를 보이다가 마감 때 매도 우위로 돌아서는 흐름이 나타났지만, 이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매도 규모가 다시 확대됐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2조8902억원 순매도했다. 기관도 889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고 개인은 3조6289억원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 매물을 받아냈다.
외국인은 7일부터 이날까지 1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 기간 누적 순매도 규모는 49조609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최장 연속 순매도 기록이다.
외국인의 매도 흐름은 지수 급등 구간에서도 이어졌다. 26일과 27일에는 장중 한때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마감 기준으로는 각각 1321억원, 2493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코스피 지수가 27일 장중 8457.09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날에도 외국인은 최종적으로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전날까지는 매도 강도가 둔화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20일 2조9309억원, 22일 1조9221억원에서 26일 1321억원, 27일 2493억원으로 줄었다. 지수 상승을 추격 매수하기보다 장중 강세를 활용해 일부 차익실현에 나서는 흐름으로 풀이됐다.
이날은 양상이 달라졌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2조8902억원으로 다시 확대됐고 매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1조8894억원 순매도했고 삼성전자도 1조556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두 종목 합산 순매도 규모만 3조4456억원에 달했다.
거래대금 기준으로도 두 종목 쏠림이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이날 SK하이닉스를 4조5860억원어치 팔고 2조6966억원어치 사들였다. 삼성전자는 3조2482억원어치 매도하고 1조6920억원어치 매수했다. 전날 두 종목에서 매수·매도 거래대금이 비슷하게 맞물렸던 것과 달리 이날은 매도대금이 매수대금을 크게 웃돌았다.
전날에는 SK하이닉스에서 외국인 매도대금 5조2572억원, 매수대금 5조2235억원이 맞물리며 순매도 규모가 337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도 매도대금 3조2191억원, 매수대금 3조1387억원으로 순매도 규모는 804억원 수준이었다.
외국인은 자동차와 일부 정보기술(IT) 대형주도 함께 팔았다. 이날 현대모비스를 3788억원, 현대차를 3634억원, LG이노텍을 1632억원 순매도했다. 한미반도체도 559억원, 한화오션은 41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일부 대형주는 사들였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우를 2535억원 순매수했고 삼성전기도 2387억원 사들였다. 삼성SDI(1157억원), 대우건설(512억원), HD현대중공업(496억원), LG에너지솔루션(461억원), LS(438억원), 대한전선(418억원), 삼성물산(410억원) 등도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외국인 수급이 시장을 흔드는 축 중 하나로 작용하는 가운데 변동성 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중동 전쟁 리스크 재발,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발 수급 쏠림 부작용 등 복합 변수 속 단기 변동성은 지속할 전망”이라며 “장 후반 반도체 대형주 매수세 재유입에 지수가 회복 흐름을 보인 가운데 이날 미국 4월 PCE 물가지수 발표가 추가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