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선은 지켰지만 외국인 계속 ‘팔고’, 개미는 2배 레버리지 베팅...요동치는 코스피

입력 2026-05-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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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7~28일 49조6167억원 순매도
하루 평균 3조3078억원 팔자…삼성전자 레버리지 하루 만에 하락

▲(사진=AI 생성) (chatgpt)
▲(사진=AI 생성) (chatgpt)

코스피가 8000선 안팎의 사상 최고치권에 머물고 있지만 장중 변동성이 커지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은 올해 최장인 1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며 고점 구간 차익실현에 나섰고, 개인은 이를 받아내는 동시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상품으로 공격적 베팅을 확대하고 있다. 지수는 8100선을 지켜냈지만 외국인 이탈 장기화와 개인 쏠림이 맞물리면서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 보다 43.41포인트(0.53%) 내린 8185.29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62.97포인트(0.77%) 하락한 8165.73으로 출발했다. 장 초반에는 820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정오를 전후해 급락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한 때 4.71% 내린 7841.01까지 추락하는 상황이 초래되기도 했다.

직접적 원인으로는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꼽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8968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7일부터 이어진 외국인 순매도 행진은 정규장 기준 15거래일 연속으로 늘었다. 같은 날 개인은 3조6392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 매물을 받아냈고, 기관은 8933억원 순매도했다.

누적으로 보면 외국인 이탈 강도는 더 두드러진다. 외국인은 7일부터 2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49조6167억원을 순매도했다. 15거래일 동안 하루 평균 3조3000억원씩 팔아치운 셈이다.

개인 자금이 몰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도 상장 하루 만에 변동성 경고등이 켜졌다. 상장 첫날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18~19%,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5% 안팎의 수익률을 냈지만, 이튿날 분위기는 급변했다. 삼성전자가 2.44% 하락한 29만9500원에 마감하면서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각각 4.9%, 5.1% 떨어졌다. 기초자산 하락폭보다 상품 손실률이 더 커지는 레버리지 구조가 하루 만에 드러난 셈이다.

이날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16종의 합산 거래대금은 9조6246억9400만원, 시가총액은 5조248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거래대금은 총 10조4180억원, 시가총액은 4조9937억원이었다.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자산이 우상향할 때 수익률을 키울 수 있지만, 하락장이나 횡보장에서는 손실이 배 이상으로 불어나는 음의 복리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일반 상장지수펀드(ETF)처럼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구조가 아니라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삼는다. 기초자산이 급락할 경우 하루 만에도 손실 폭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

변동성 지표도 불안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28일 71.60으로 전일 70.78보다 상승했다. VKOSPI는 지난 22일 66.97까지 내려갔지만 26일 68.09, 27일 70.78, 28일 71.60으로 다시 높아졌다. 코스피가 장중 7800선까지 밀렸다가 8100선을 회복하는 등 하루에도 수백 포인트를 오가는 장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미 공군기지 보복 공격에 따른 중동 불안과 유가 상승 재확대, 한은 총재의 금리 인상 검토 시사, 국민연금 기금운용 회의를 앞둔 경계감 등이 겹치며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연출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동 전쟁 리스크 재발, 반도체 ETF발 수급 쏠림 부작용 등 복합 변수 속 단기 변동성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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