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DS·DX 분리 교섭 추진…최승호 위원장 재신임 총회도

입력 2026-05-2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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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합의안 가결 후 조합 운영 방향 공개
“DS·DX 특수성 반영한 투트랙 교섭 체계 구축”
최승호 위원장 “경솔한 발언 사과…조합원 평가 받겠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신태현 기자 holjjak@
▲삼성전자 서초사옥. 신태현 기자 holjjak@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전자지부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과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을 분리한 ‘투트랙 교섭 체계’ 도입을 추진한다. 최근 임금협약 잠정합의안 가결 이후 내부 불만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직 개편과 위원장 재신임 절차를 통해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에 따르면 최승호 위원장은 이날 노조 홈페이지에 올린 ‘향후 교섭 및 조합 운영 방향 안내’ 공지를 통해 “앞으로 DS 부문과 DX 부문을 분리해 각 부문의 특수성과 현안을 반영할 수 있도록 집행부를 분리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DS 5명, DX 3명 체계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부문별 현안과 요구를 보다 집중적으로 반영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DS 부문과 관련해서는 시스템LSI(S.LSI)와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 회복 문제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최 위원장은 “파운드리와 시스템LSI의 경영 현황을 파악하고 흑자 전환 비전을 회사가 제시할 수 있도록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임단협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지적이 나온 CSS 조합원들과의 소통 강화 방침도 언급했다. 그는 “직접 만나 의견을 듣고 사업 지속 여부와 처우 개선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DX 부문에 대해서는 전담 집행부 인력을 새로 선임해 요구사항을 집중 수렴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향후 DX 교섭 과정에서는 타 노조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최근 논란이 된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교섭 과정에서 ‘파운드리 이직을 돕겠다’, ‘DX 못 해먹겠다’ 등의 발언은 조합을 대표하는 위원장으로서 부적절하고 경솔했다”며 “조합원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말뿐인 사과에 그치지 않고 객관적인 평가를 받겠다”며 다음 달 17일 ‘위원장 재신임 총회’를 공고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직 개편 추진이 성과급과 사업부별 보상 체계를 둘러싼 내부 갈등을 수습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올해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고 조합원 투표를 거쳐 최종 가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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