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베리아산 천연가스 'LNG'로 도입

입력 2009-09-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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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公, 2조원 유상증자 추진

한국가스공사가 추진해 오던 북한을 경유, 파이프라인 방식(PNG) 으로 러시아 시베리아산 천연가스를 도입하려던 계획이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29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시베리아산 가스를 먼저 액화천연가스(LNG)로 도입하고 북한을 경유하는 PNG 방식은 북한이 요구하면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스 공급선인 러시아 가즈프롬과 PNG를 최우선 대안으로 검토하던 가스공사가 방침을 바꾼 것은 경색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남북관계와 비용문제를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 사장은 "북한에서 파이프라인의 북한 경유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너무 많은 대가를 요구하고 있다"며 "오는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북한 경유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시베리아산 가스를 운송하는 파이프라인의 종착지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가스액화 공장을 만들어 현재 건설 중인 삼척 비축기지와 기존의 가스비축기지로 운송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가스 공급선 다변화 차원에서 지난 4월부터 사할린산 가스를 도입하기 시작했고, 2015년부터는 연간 최대 750만t가량을 도입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시베리아 지역에서의 가스 개발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개발 대상 중에는 러시아 가스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북극해 연안의 야말반도가 가장 유망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가스공사는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의 사하 야쿠트 공화국으로부터도 가스전 개발에 참여해줄 것을 제안받고 현지에서 탐사·개발 사업을 벌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 사장은 가스공사의 대규모 증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사장은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라며 "이를 통해 2012년까지 자본총계를 8조원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가스공사의 자본금은 3864억원, 자본총계는 4조785억원이다. 일단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자산재평가, 이익잉여금 확대 등을 통해 2조원이 추가되면서 자본총계 규모를 4조원에서 8조원까지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현재 51.32%의 지분(한국전력 지분 포함)을 가진 정부의 신규 출자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공사의 계획대로 2012년까지 자본 확충이 이뤄지면 정부의 지분율이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주 사장은 "유망 프로젝트의 투자금을 모으는 형식으로 증자를 하면 대규모 증자를 해도 주가에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증자가 민영화는 아니며 정부 지분이 줄더라도 공기업으로 계속 존속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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