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문화재단이 지원한 베트남 신인 감독의 단편영화가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무대에서 성과를 냈다. 한·베 영화 인재 육성 사업을 통해 제작된 작품이 칸영화제 본선 경쟁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CJ문화재단이 추진해온 신인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7일 CJ문화재단에 따르면 CGV베트남이 함께 운영하는 ‘한베 청년꿈키움 단편영화 제작지원사업’ 선정작인 응우옌 티엔 안 감독의 단편영화 ‘더 드림 이즈 어 스네일(The Dream is a Snail)’이 제79회 칸영화제 단편 경쟁부문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작품은 올해 칸영화제 단편 부문에 접수된 3184편 가운데 최종 경쟁작 10편 안에 포함됐다. CJ문화재단이 2018년부터 이어온 베트남 신인 감독 육성 프로그램 가운데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는 단역 배우가 노년층 치료 프로그램의 모델 역할을 맡으면서 벌어지는 상황을 다룬다. 주인공은 달팽이가 몸 위를 지나가는 동안 움직이지 않은 채 누워 있어야 하는 기묘한 환경에 놓이게 된다. 영화는 이를 통해 현실과 욕망 사이에서 흔들리는 청춘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풀어냈다.
CJ문화재단은 해당 사업을 통해 매년 베트남 신인 감독들을 선발해 제작비와 멘토링, 후반 작업, 해외 영화제 출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까지 총 30편의 단편영화가 제작됐다. 이 가운데 13편이 해외 주요 영화제 초청 및 수상 성과를 거뒀다.
이 사업 출신 감독들의 장편 데뷔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팜 티엔 안 감독은 단편 ‘정신 차려’를 발전시킨 장편 ‘노란 누에고치 껍데기 속’으로 제76회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받았다. 두옹 린 감독의 ‘돈 크라이 버터플라이’는 베니스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서 수상했고, 팜 응옥 란 감독의 ‘쿨리 네버 크라이즈’ 역시 베를린영화제 등에서 주목받았다.
국내 창작자 지원 사업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CJ문화재단의 신인 영화인 지원 프로그램 ‘스토리업’을 통해 제작된 임유리 감독의 단편영화 ‘메아리’는 지난해 칸영화제 학생 경쟁 부문인 ‘라 시네프’에 공식 초청됐다. 강민아 감독의 ‘영업일지’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부문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