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지역 소비자물가가 한달만에 다시 3%대로 치솟으며 도민들의 경제적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 신선식품 가격은 다소 안정됐으나 기름값과 교통비 등 필수 지출항목이 폭등하면서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고통은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7일 국가데이터처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26년 4월 전북 소비자 물가동향' 자료를 종합하면, 지난달 전북 소비자 물가짓수는 120.08(2020년=100)로 전년 동월보다 3.0% 상승했다. 지난 3월 2.4%보다 0.6%포인트(p) 오른 수치로, 한 달 만에 물가 상승폭이 다시 커졌다.
전북 물가는 그동안 기상 악화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이 주로 이끌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양상이 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4% 하락했지만 공업제품은 4.4%, 서비스 물가는 2.8%, 상품은 3.2% 각각 올랐다.
특히 교통 분야는 유가 상승 영향으로 10.3% 뛰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현장에서는 부담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직장인 박모(45·남)씨는 “기름값이 올라 차를 끌고 나오기 겁난다”고 말했다. 식당 업주 김모(54·여)씨도 “가스비와 인건비 부담이 커져 폐업까지 고민한다”고 했다.
문제는 국제유가 상승이 원자재 가격과 교통비 등 필수 비용을 함께 밀어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생활비 부담이 더 커지면 가계 소비 여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지표상 물가보다 체감 물가가 더 높은 ‘불황형 물가 상승’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때문에 정부의 일시적 물가 억제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공공요금 관리와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 소상공인 지원 등 서민밀착형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기업 생산비 부담과 가계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역경제 충격을 줄이기 위한 지원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