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의 세포들' 11년 서사 완결…구웅·바비·순록 그리고 유미

입력 2026-05-0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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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의 세포들 시즌3로 완결


▲유미의 세포들 시즌3 (출처=티빙)
▲유미의 세포들 시즌3 (출처=티빙)


역시 남편은 달랐다

웹툰에서 드라마로 이어지는 11년 서사의 마지막. 아름다운 마무리에 “축하해” 인사를 보내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헛헛해지는데요. 바라왔던 그 장면을 담아줘 더 완벽했기에 질척거리게 되죠.


▲'유미의 세포들' 11년 서사 완결…구웅·바비·순록 그리고 유미 (사진제공=티빙)
▲'유미의 세포들' 11년 서사 완결…구웅·바비·순록 그리고 유미 (사진제공=티빙)


티빙(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은 동명의 네이버 웹툰 ‘유미의 세포들’이 원작인데요. 네이버 웹툰의 대표 로맨스 명작 중 하나죠. 주인공 김유미의 머릿속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세포들의 이야기와 김유미의 로맨스 성장 서사로 코어팬들을 보유 중입니다.

주인공들의 감정이나 충동, 체내 활동 등을 새포로 의인화해서 그대로 마음을 보여주는데요. 이성 세포, 감성 세포, 집안일 세포, 패션 세포, 본심이(본심 세포) 등 다양한 감정의 표현을 세포들의 행동과 발언으로 ‘완벽히 이해’하게 만드는 ‘친절함’이 이 웹툰의 매력입니다. 그렇기에 저마다의 ‘애정 어린 최애 세포’를 품고 유미의 모든 행동을 응원하게 되죠.


(출처=유튜브 채널 'tvN' 캡처)
(출처=유튜브 채널 'tvN' 캡처)


오로지 자신들의 본체(?)인 유미만을 조건 없이 지지하고 응원하는 세포들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스레 ‘나’도 돌아보게 되는데요. 내 속에서도 저렇게 나만을 ‘최고의 주인공’으로 여겨주는 존재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따스함을 말이죠. 진짜 세포들이 실재했으면 하는 마음과 진짜 나를 응원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모여 웹툰 주인공 유미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이후 드라마화가 결정되고 2021년 ‘유미의 세포들 시즌1’이 공개됐는데요. 주인공 김유미에 대한 애정만큼 배우 김고은이 정해졌을 때 여러 의견이 오갔죠. 캐스팅 호평과 혹평 속 공개된 드라마는 웹툰 팬과 드라마 팬 모두를 흡수했습니다. 남자 배우와 조연들의 완벽한 싱크로율과 함께 애니메이션으로 등장한 세포와 능력자 성우들 덕에 한층 몰입도를 높였는데요.

김유미의 공식적인 3~5번째 연애가 웹툰과 드라마에서 등장합니다. 상대역인 남자주인공은 구웅(안보현 분), 유바비(박진영 분), 신순록(김재원 분)인데요. 각자 시즌1, 2, 3를 이끌어가죠. 각자 다른 연애 스타일과 유미가 처한 상황에 달라지는 여러 에피소드가 ‘과도한 몰입’을 유발하죠.

남자주인공들의 세포들도 모두 비치면서 유미뿐 아니라 이들의 감정도 공유하게 되는데요. 쌍방의 감정을 이해하다 보니 전남친, 전전남친이라도 쉽게 애정을 회수하지 못합니다.


▲구웅(안보현 분) (출처=티빙)
▲구웅(안보현 분) (출처=티빙)


웹툰과 드라마에서는 첫 남친(유미에겐 공식적인 3번째 남친)인 구웅은 유미가 국수회사를 다니던 당시 짝사랑하던 후배 지우기(민호 분)의 소개팅 주선으로 만나게 됐죠. 유미는 복잡한 상황 속 만나게 된 구웅인 탓에 그저 ‘예의’를 지키기 위해 소개팅에 임했는데요. 그러나 유미를 보고 첫눈에 반한 구웅의 우직한 직진 덕분에 이들은 이어졌습니다. 유미의 원조 프라임 세포(가장 강력한 세포) 사랑이의 방황으로 초토화된 유미 세포 마을에 웅이의 사랑 세포는 개구리로 변장해 잠입했는데요. 유미 마을을 재건하고 공식적인 남친이 됐죠. 1년 넘게 연애하던 이들은 구웅의 회사와 여사친 서새이(박지현 분)의 사건들이 겹치며 이별합니다. 구웅은 이후 유바비와 연애 중인 유미와 헤어진 유미 시기에 모두 등장하며 안타까운 뒷북을 보여주는데요. 환경이 만들어낸 이별에 구웅에 대한 지지를 보내면서도 자존심을 굽히지 못한 그의 선택에 뒤돌아보면 안 된다는 격한 원성이 공존했죠.


▲유바비(박진영 분) (출처=티빙)
▲유바비(박진영 분) (출처=티빙)


다음 남친은 국수회사 마케팅팀 대리 유바비인데요. 웹툰상 최고 미남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유미가 구웅과 사귀고 있을 때부터 유미에게 마음을 표현했고(전여친과의 연애기간과 묘하게 겹침) 유미의 퇴사 후 작가로의 도전도 적극 응원하는 유니콘 같은 모습을 보여줬죠. 그러나 제주지사로 발령난 뒤 다가오는 인턴 다은(신예은 분)에게 흔들리면서 유미에게 이별을 통보받게 되는데요. 원작 웹툰에서는 아버지의 바비분식을 이어받은 뒤 같이 일하는 아르바이트생 다은에게 호감을 느꼈죠. 다만 다은과 결국 결혼을 하게 되는 원작과는 달리 드라마에서는 이어지지 않고, “잠시였을 뿐이다”라며 눈물로 유미를 붙잡는 유바비의 연기가 더해지며 “용서해줘라”라는 팬들이 생겨났는데요. 그러나 결국 유미 세상의 주인공은 오로지 유미라는 전제 속 유미는 유바비의 청혼을 거절하게 됩니다.


▲신순록(김재원 분) (출처=티빙)
▲신순록(김재원 분) (출처=티빙)


다음은 원작팬들의 그저 무한한 지지를 받을 수밖에 없는 ‘마지막 남자주인공’ 신순록입니다. 실제 드라마는 시즌2까지만 진행될 예정이었기에 유미와 신순록의 원작 에피소드를 유바비가 차용했는데요. 그렇기에 시즌3 드라마화가 결정되고 나서 원작팬들은 기대감 속에서도 아쉬워했죠.

신순록은 유미가 속한 줄리 출판사의 PD인데요. 어찌 보면 갑을과 같은 관계의 연하남입니다. 원작에서는 3살 차이였지만 드라마에서는 그보다 훨씬 차이가 나는 상태인데요. 집돌이 신순록은 철저한 원칙 아래 살아가는 인물이죠. 유미 마을에는 없는 29년간 쌓아 올린 원칙의 탑과 원칙 세포, 그 탑을 지키는 외길장군이 있는데요. 신순록이 굳건히 지켰던 그 원칙들은 유미를 만나며 하나하나 폐기되고, 결국 ‘사내연애는 하지도, 들키지도 않는다’라는 대원칙이 망가지며 탑은 정복당하죠. 자신의 마음을 깨닫기 전에는 원칙과 유미를 향한 자각하지 못하는 마음속에서 모두를 애타게 했는데요. 그러나 유미 정복자에게 점령당한 뒤에는 뒤돌아보지 않는 안정형 직진을 선보입니다.


(출처=유튜브 채널 '티빙' 캡처)
(출처=유튜브 채널 '티빙' 캡처)


외길장군과 원칙의 탑은 원작에는 없는 드라마 오리지널 에피소드인데요. 앞서 유바비가 차용한 신순록의 에피를 아쉬워하는 이들에게 너무나 큰 선물이었죠. 만난 지 1달 만에 프러포즈를 하는 신순록을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이 세포들의 서사가 그저 받아들이게 했죠. 확신을 묻는 유미에게 그는 확신이 없었다면 다시 찾아가지 않았을 것이라 답한 신순록. 유미 역시 과거의 경험을 현재의 사랑에 대입하는 것이 무의미함을 깨달으며 성장한 모습을 보였고 부모님의 어시스트(?) 덕에 결국 결혼에 골인합니다. 원작에서의 모습 그대로 말이죠.

그야말로 남편은 달랐는데요. 너무나 꽉 찬 해피엔딩. 꽉 닫힌 결말에 환호하면서도 8부작이라는 짧은 구성에 “속편을 만들어달라”는 목소리도 가득합니다.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인데요. ‘유미의 세포들’은 시즌1때부터 OTT 티빙을 통해 선공개 되기 때문에 시청률로 화제성을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죠. 이번 시즌은 3주 연속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해외 반응도 뜨거워 라쿠텐 비키 등 북미와 유럽, 중동 지역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 디즈니 플러스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죠.

시즌3까지 이어온 김고은의 연기력은 두말할 나위 없었고, 시즌3를 위해 투입된 김주호(최다니엘 분)의 연기는 기막혀 분노를 자아냈는데요. 특히 그 묘한 감정선과 오리지널 에피소드를 만들어낸 연출진에 대한 환호가 가장 큽니다.


▲김유미(김고은 분) (출처=티빙)
▲김유미(김고은 분) (출처=티빙)


무엇보다도 11년간 웹툰부터 드라마까지 이어온 팬들은 완벽한 결말 서사에 그저 감사할 뿐인데요. ‘용두용미’ 애정하는 그 어떤 등장인물도 그 어떤 세포도 모두 품을 수 있는 결말이었죠. 유미와 순록이의 결혼식 하객이 언제까지나 그들을 응원할 세포라는 것도 눈물 치트키였는데요.

이렇게 보내기 아쉬운 유미와 순록, 그리고 전전남친 구웅과 전남친 유바비. 모든 이들의 세포들까지. 그래도 어딘가에서 그들의 세계가 아름답게 이어지기를, 그리고 우리에게도 있을 그 세포들에게 응원과 행복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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