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에 석유화학 판가 상승…글로벌 외형 성장
여수 질산 공장 고정비 반영에 글로벌 영업익은 32% 감소

㈜한화가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 189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했다. 대형 건설사업 준공 여파로 전체 매출은 줄었지만, 글로벌 부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했고 건설 부문의 원가율이 개선되면서 전사 수익성이 좋아졌다.
㈜한화는 6일 2026년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1조579억원, 영업이익 18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1조1025억원보다 4.0%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518억원에서 24.8%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3.8%에서 17.9%로 4.1%포인트 상승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1% 늘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50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글로벌 부문은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1분기 글로벌 부문 매출은 3527억원으로 전년 동기 3059억원보다 15% 증가했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석유화학 제품 판가가 상승하면서 트레이딩 사업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회사는 올해 글로벌 부문에서 석유화학 제품 판가 상승에 따른 트레이딩 사업 외형 성장과 건설 수요 회복에 기반한 안정적인 화약 판매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한화는 올해 질산 52만톤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질산은 초안과 화약으로 이어지는 ㈜한화 글로벌 부문의 핵심 소재다. 기존 온산 12만t(톤)에 여수 40만t이 더해지는 구조다. 생산된 질산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폴리우레탄, 비료 등 외부 고객향으로 판매되고, 일부는 초안과 화약 생산으로 연결된다. 회사는 반도체와 전자소재 등 고부가가치 고객향 외부 판매도 늘릴 방침이다. 외부 구매 질산을 자체 생산 물량으로 전환해 질산-초안-화약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건설 부문은 매출 감소에도 이익이 개선됐다. 1분기 건설 부문 매출은 52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대형 사업 준공에 따른 영향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원가율 개선이 수익성 회복으로 이어졌다. 1분기 수주 실적은 4768억원이며, 올해 연간 수주 목표는 3조1000억원이다.
재무상태표상 1분기 말 별도 기준 자산총계는 11조901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005억원 증가했다. 부채총계는 8조2790억원으로 6953억원 늘었고, 자본총계는 3조6226억원으로 52억원 증가했다. 유동부채 내 차입금 및 사채는 4조891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9852억원 늘었다. ㈜한화는 "2030년까지 총 7000억원 규모의 투자와 함께 최소 주당배당금(DPS) 1000원 이상의 주주환원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