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원료 공급받아 필름 생산…재고 부족 지역농협 6곳에 공급

중동전쟁 장기화로 농업용 필름 원료 수급 불안이 커지자 정부가 석유화학기업과 지역농협 직영공장을 연결해 농업용 필름 공급 안정화에 나선다. 봄철 영농에는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일부 지역에서 6월까지 필요한 물량 대비 재고 부족이 나타나면서 정부가 원료 공급부터 생산·유통까지 직접 조율하는 방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산업통상부, 농협경제지주는 농업용 필름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지역농협 직영공장을 대상으로 원료 공급과 필름 생산, 농협을 통한 공급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중동전쟁 장기화로 농업용 필름 공급 부족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산업부가 석유화학기업의 협조를 통해 필름 제조업체에 원료를 공급하면, 제조업체가 이를 활용해 농업용 필름을 생산하고 재고가 부족한 지역농협 등에 공급하는 구조다.
시범사업은 지역농협 직영 필름공장 2곳 가운데 참여 의사를 밝힌 진주원예농협에서 추진된다. 산업부는 진주원협의 원료 공급처인 한화솔루션과 협조해 이번 주 안에 농업용 필름 원료를 공급할 예정이다.
진주원협은 공급받은 원료로 농업용 필름을 생산해 지역농협 6개 자재판매장에 공급한다. 공급 대상은 문산농협 동부로지점, 남해창선농협, 하동농협 고전지점, 범서농협 경제사업소, 범서농협 척과지점, 방어진농협 경제사업소다.
농업용 필름은 시설하우스와 멀칭 등에 쓰이는 핵심 영농 자재다. 원료 가격이나 공급이 흔들릴 경우 농가 경영비 부담으로 이어지고, 시설채소 등 농산물 생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정부 합동 현장점검 결과 당장 봄철 영농 차질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 지방정부, 농협이 지난달 4일부터 15일까지 현장을 점검한 결과 봄철 영농에 필요한 농업용 필름은 상당 부분 확보돼 영농 활동이 문제없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지역별 편차다. 일부 지역에서는 6월까지 필요한 물량에 비해 재고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농협과 함께 재고 부족이 확인된 지역농협을 대상으로 지역 간 물량 조정과 신규 공급 확대 등을 지원하고 있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농업용 필름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산업부·농협과 협력해 정부의 원료공급 지원을 통해 필름을 생산·공급하는 첫 사례”라며 “농식품부는 농업용 필름 수급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민간 제조업체와도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농업용 필름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