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7000선을 가시권에 두면서 개별 종목의 상승세도 확산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코스피 시장에서는 지수 상승률을 웃돈 종목이 100개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전력설비, 인프라 투자, 실적 개선 기대가 집중된 업종 중심으로 상승 흐름이 전개됐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전날까지 코스피 지수는 37.3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종목 948개 중 107개 종목이 지수 상승률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코스피가 7000선을 바라보는 초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초과수익 종목은 AI 수혜가 집중된 반도체와 전기전자, 전력기기·전선, 조선·기계, 건설, 방산, 일부 에너지 관련주에 몰렸다. 실적 상향 기대와 중장기 수주 모멘텀이 분명한 업종으로 자금이 집중되면서 선택적 강세가 한층 뚜렷해진 셈이다.
업종 지수 흐름도 이를 뒷받침한다. 같은 기간 전기·전자 지수는 54.17% 상승했고, 기계·장비 지수는 42.55%, 제조 지수는 43.00% 올랐다. 코스피 100은 41.71%, 코스피 대형주는 39.30% 상승해 대형주 중심 장세가 이어졌음을 보여줬다.
반면 코스피 중형주는 23.94%, 코스피 소형주는 14.71% 오르는 데 그쳤다. 금융 27.95%, 건설 32.09%, 운송장비·부품 21.32%, 유통 20.43%, 일반서비스 22.96% 등도 지수 상승률에 못 미쳤다. 코스피 200 헬스케어는 2.19% 하락했고 제약 지수도 1.74% 내렸다.
대표 종목군에서는 반도체와 전기·전자 강세가 단연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39.06% 올라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았고 SK하이닉스는 79.31%, 한미반도체는 50.60% 상승했다. 삼성전기는 125.28%, LG이노텍은 102.73%, DB하이텍은 105.99% 급등했다. AI 서버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첨단 패키징, 부품 업황 개선 기대가 관련 종목 전반의 재평가로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전력설비와 전선주는 이번 랠리에서 가장 강한 탄력을 보인 축 가운데 하나였다. 대원전선우 258.89%, 대원전선 252.64%, 가온전선 195.90%, 대한전선 127.34%, LS에코에너지 124.88%, 산일전기 147.22%, 선도전기 119.60%, 일진전기 107.34%, LS ELECTRIC 104.74% 등 급등했다.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북미 전력망 투자, 송배전 설비 증설 기대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건설과 조선·기계도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대우건설은 106.75% 급등했고 GS건설은 43.23%, HD현대중공업은 46.24%, 현대로템은 58.70%, 한화엔진은 105.51%, STX엔진은 95.76%, 두산에너빌리티는 38.56%, 삼성E&A는 54.06% 상승했다. DL이앤씨는 36.68%로 코스피 상승률에는 소폭 못 미쳤고 삼성중공업도 31.90%로 지수 수익률에는 미달했다. 원전과 재건, 인프라 투자, 조선 수주 확대 기대가 관련주 전반을 밀어 올린 결과로 보인다.
방산과 에너지 관련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퍼스텍은 116.21%,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60.88%, 현대로템은 58.70% 상승했다. OCI홀딩스는 89.30%,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58.88%, 후성은 101.28%, 신성이엔지는 54.55% 올랐다. 한화솔루션은 34.32%로 지수 상승률을 소폭 밑돌았다. 지정학 변수와 에너지 투자 확대 기대, 정책 수혜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 확장 국면이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선호 업종인 반도체, 전력기기, 로봇 등 AI 밸류체인 중심의 강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글로벌 증시에서도 AI 관련 인프라 기업의 범위가 확장되고 있어 한국 증시에서도 다양한 업종의 이익 모멘텀 개선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