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ㆍ모바일게임 개발 및 서비스 전문 기업 미투온의 손창욱 대표이사 등 경영진이 전환사채(CB) 매수선택권(콜옵션) 행사를 통해 지배력을 강화하고 상당한 평가 차익을 거두게 됐다. 발행회사인 미투온 역시 대규모 CB를 직접 사들여 잠재적 매물(오버행) 부담을 선제적으로 차단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투온은 3회차 CB에 대해 최대주주인 손 대표와 특수관계인인 최원석 부사장 등이 총 2억6500만원 규모의 콜옵션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행사된 CB가 보통주로 전환될 경우 발행되는 신주는 12만9916주로, 손 대표가 11만4037주, 최 부사장이 1만5879주를 각각 가져가게 된다.
주목할 점은 ‘수익률’이다. 해당 CB의 전환가액은 주당 2042원이지만, 현재 미투온의 주가는 3240원(29일 종가 기준) 수준이다. 산술적으로 전환 즉시 주당 1198원, 약 58.7%의 평가 차익을 거두는 셈이다. 금액 자체는 크지 않으나, 최대주주가 직접 콜옵션을 행사해 지분을 늘림으로써 경영권 안정에 대한 의지를 시장에 알리는 상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투온 법인 자체도 별도로 42억원 규모의 동일 CB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했다. 이는 발행 총액 90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물량으로, 회사가 이를 직접 매입해 잠재적 주식 전환 물량을 회수함으로써 기존 주주들의 가치 희석을 방지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미투온의 콜옵션 행사 원동력은 탄탄한 재무제표에서 나온다. 2025년 결산 기준 미투온의 연결 매출액은 1209억원, 영업이익은 126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재무 안정성은 더욱 독보적이다. 총자산 2649억원 대비 부채총계는 227억원에 불과해 부채비율이 9.4%로 최근 수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금 유동성도 풍부하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 244억원에 단기금융상품 664억원을 더하면 즉시 가동 가능한 현금성 실탄만 908억원에 달한다. 시가총액(약 1056억원)의 86%에 육박하는 수치로, 사실상 시장에서 기업 가치가 현금 보유량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 같은 현금 창출력은 CB 상환이나 콜옵션 행사와 같은 적극적인 재무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