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 개발 문제 해결을 위한 합의가 도출될 때까지 해상 봉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에너지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봉쇄가 폭격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이란은 질식해 가고 있다. 상황은 더욱 악화할 것이다.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선 호르무즈해협을 재개하고 핵 문제에 관한 협의를 미루자는 이란 측 제안에 대해서는 거부했다고 밝혔다. 현재 양국 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주요 쟁점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다.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가 유지되는 한 협상 재개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합의에 이란이 동의할 때까지 작전을 계속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봉쇄를 지속하는 한편 군사적 압박 수위도 높일 태세다. 미군 사령관들은 이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단기간에 일련의 강력한 공격을 실시할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란의 대응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란이 유정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될 때까지 어느 정도의 비축 여력과 시간이 남아 있는지는 불투명하지만 분석 회사 케플러는 앞으로 12~22일 정도 남았다고 추정하고 있다.
다만 이란은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란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적 압박과 국내 분열을 통해 이란에 항복을 강요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국민을 향한 음성 메시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강경파와 온건파로 명확히 분열시킨 뒤 곧바로 해상 봉쇄를 경제적 압박과 국내 분열을 통해 이란을 굴복시키려 하고 있다”며 “적에 대항할 유일한 수단은 국민의 단결”이라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