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 바우처로 글로벌 인프라 확장
DSRV Portal·AI 결제로 금융권 공략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DSRV가 공공 인프라와 제도권 금융, AI 에이전트 결제를 연결하는 ‘Web3 네오뱅크(웹3 네오뱅크)’ 구상을 본격화한다. 마다가스카르 디지털 바우처 사업과 금융기관용 온체인 플랫폼, AI 결제 인프라를 앞세워 블록체인 활용 범위를 글로벌 금융 인프라로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DSRV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DeSeRVe All 2026: Web3 네오뱅크’를 열고 글로벌 공공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금융기관용 온체인 플랫폼, AI 에이전트 결제 인프라를 아우르는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금융기관, 대기업, 공공기관, 주요 투자사, 웹3.0 업계 관계자 등 300명 이상이 참석했다.
김지윤 DSRV 공동대표는 세계 금융의 중심인 미국 월가가 온체인 금융 전환을 가장 빠르고 적극적으로 주도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현지 영상을 통해 “글로벌 금융 생태계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DSRV는 뉴욕에 미국 법인을 설립했다”며 “DSRV USA는 단순 지사가 아니라 웹3 네오뱅크 전략 실행을 위한 전진기지로, 월가 금융기관과 실리콘밸리 주요 크립토 재단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자본시장의 온체인 전환에 DSRV의 기술과 제품을 제공하며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서병윤 DSRV 공동대표는 “블록체인 위에서 구현되는 온체인 금융은 전통 금융 시스템보다 높은 효율성을 갖는다”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은 CCTP라는 자체 크로스체인 기술을 통해 20개가 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스테이블코인 USDC를 원활하게 유통시키며, 국경과 영업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새로운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DSRV는 이러한 웹3.0 기술력과 제도권 금융의 전문성, 글로벌 시장에서의 실행력을 바탕으로 ‘웹3 네오뱅크’를 구현하고자 한다”며 “비전의 핵심은 글로벌 단위의 자금 불균형을 해소하고,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 기존 금융 인프라가 부족했던 개발도상국에도 선진국의 풍부한 유동성과 온체인 금융의 혜택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DSRV는 지난해 8월 월드뱅크(World Bank)로부터 약 100만달러 규모의 마다가스카르 정부 디지털 바우처 시스템 사업을 수주한 뒤 현지 구축을 진행 중이다. 정호성 글로벌사업실장과 최용 테크리드(Tech Lead)는 열악한 현지 통신 환경을 극복한 생체인증·근거리 무선 통신(NFC) 기반 오프라인 결제 시스템 구축 성과와 향후 결제 데이터를 활용해 현지 소액대출 금리를 절반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비전을 공유했다.
최 테크리드는 마다가스카르의 열악한 인프라를 극복한 기술적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마다가스카르는 계좌 보유율이 10~20% 수준에 그치고 인터넷 연결도 열악해 기존 종이 기반 바우처 시스템으로는 오남용 추적과 정산에 한계가 컸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계좌가 없는 농민들에게 블록체인 지갑을 보급하고, 지문 등 생체인증과 NFC 카드를 도입해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이중 지불 없이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마다가스카르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웹3 네오뱅크 비전이 실제 현장에서 구현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현지 영상을 통해 “현지 2개 지역에 농업 상점과 지원 센터를 구축하고, 농민들에게 현지 한 달 소득에 해당하는 약 5만4000원, 15만 아리아리 상당의 바우처 충전금을 지원해 비료와 씨앗 등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정지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DSRV 포털(Portal)을 소개했다. 6월 출시 예정인 DSRV Portal은 금융기관이 온체인 금융 서비스를 도입할 때 필요한 지갑, 커스터디, 스테이블코인 결제·정산, 자산 토큰화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이다.
정 COO는 “DSRV Portal은 지갑 인프라, 자산 토큰화, 커스터디 및 키 관리, 스테이블코인 결제, 기존 금융 시스템과의 API 연동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 제공해 금융사가 복잡한 인프라 구축 없이 본연의 비즈니스에 집중하도록 한다”라며 “보관 지갑과 운영 지갑을 엄격히 분리하고 다중 승인 절차를 도입해 전통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체계를 온체인상에서도 동일하게 구현하도록 설계했다”라고 밝혔다.

DSRV는 기업용 생성형 AI 통합 솔루션 기업 사이오닉에이아이와 협력해 개발 중인 AI 에이전트 전용 금융 인프라 제품도 시연했다. 고석현 사이오닉에이아이 대표는 "과거 단순한 조언자에 불과했던 AI는 이제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독립적인 경제 주체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에이전트 간(A2A) 초당 수만 번의 초고빈도·초소액 결제가 일어나는 거대한 경제 생태계가 도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준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 전통 결제 시장의 강자들까지 본 시장에 뛰어들며 AI 경제는 이미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 실행 단계로 접어들었다"라며 "DSRV는 에이전트들이 스스로 협업할 상상을 탐색하고, 계약을 맺고, 결제 및 정산을 수행한 뒤 이를 신용 정보로 누적하는 일련의 과정을 블록체인 위에서 통합 제공하여 폭발적으로 성장할 미래 금융 인프라를 선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