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울주군 남부권 의료 공백 해소를 목표로 추진된 군립 ‘울주병원’이 개원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울주군은 오는 7월 1일 진료 개시를 목표로 의료진 확보와 장비 도입, 운영 체계 정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지난 24일 울주군청 이화홀에서 열린 운영 간담회에서는 병원 운영 방향과 개원 준비 상황이 집중 점검됐다. 운영위원회와 병원 임직원, 보건소 관계자, 민간 봉사 조직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개원 일정의 차질 없는 추진을 재확인했다.
이번 간담회의 핵심은 '민관 협력' 구조다. 울주병원은 민간 위탁 운영 방식을 통해 공공병원의 경직성을 보완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운영이사회'가 병원 홍보와 환자 안내, 자원봉사 등을 맡아 조기 안착을 지원하는 외곽 조직으로 기능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초기 적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온산국가공단 등 인근 산업단지 근로자 대상 건강검진 유치 필요성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개원 성공의 관건으로는 의료진 확보와 핵심 장비 도입이 꼽혔다. 간담회 직후 병원 측과 보건소 관계자들은 지역 의사회와 별도 만남을 갖고 진료 협력과 전문의 수급 방안을 논의하는 등 인력 확보에 나섰다.
다만 MRI(자기공명영상) 장비 도입은 변수로 남아 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탈락 업체가 가처분 이의를 제기하면서 설치 일정에 불확실성이 생긴 것이다. 병원 측은 개원과 동시에 정상 진료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법적 대응과 함께 장비 도입을 서두르겠다는 입장이다.
현장 준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수탁기관은 개원에 앞서 병원 리모델링 현장을 점검하고, 수술실과 응급실, 병실, 인공투석실 등 주요 시설 상태를 확인했다. 동시에 간호·시설·원무 등 각 분야 인력 채용과 교육 일정도 병행하며 운영 준비를 구체화하고 있다.
초대 병원장은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조했다. 정종훈 병원장은 "지역사회의 관심과 협력이 병원의 안정적 정착에 중요하다"고 밝혔고, 송필오 부원장은 "가족을 대하는 마음으로 주민들에게 신뢰받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운영위원회 측 역시 "의료 접근성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축을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주병원은 응급의학과를 비롯해 내과, 외과, 정형외과, 가정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6개 진료과에 13명의 전문의를 배치할 계획이다. 100병상 규모로 응급실, 수술실, 건강검진센터, 물리치료실, 인공투석실 등을 갖춘 지역 거점 공공의료기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