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L&C, 당뇨병 치료용 복제돼지 '복마니' 생산

입력 2009-09-2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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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항산화·항염증 유전자 동시 삽입

면역거부반응을 방지할 수 있는 2가지의 인간 유전자를 삽입한 당뇨병 치료 목적의 형질전환 복제돼지가 세계 최초로 태어났다.

한화L&C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안규리 교수, 수의과대학 이병천 교수진 등과 함께 2년간의 연구과정 끝에 항산화 및 항염증 유전자를 동시에 삽입한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그 동안 이종(異種)간 장기 이식을 할 경우 나타나는 면역거부반응을 막기 위해 1가지 종류의 유전자 삽입은 여러 차례 진행됐지만 항산화 및 항염증 관련 유전자가 동시에 삽입된 돼지복제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화L&C측은 설명했다.

또 DNA를 증폭시켜 성공 여부를 확인하는 '중합효소연쇄반응(polymerase chain reaction; PCR)' 유전자 검사법을 통해 이 돼지가 2종의 유전자를 모두 지니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한화L&C는 형질전환 복제돼지인 '복마니(Ispig)'의 생산을 통해 당뇨병 혁신 치료기술 개발에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복마니는 돼지는 복(福)이라는 의미에서 '복많이'를 쉽게 표현한 것으로 Ispig는 췌도를 뜻한 'Islets'와 Pig의 합성어다.

한화L&C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돼지의 췌도(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부분)를 분리·가공하여 인슐린 분비 기능을 대신하도록 인공 췌도 세포를 생산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며 "당뇨병 환자에게 돼지의 췌도 세포를 최종 이식하기 위해서는 3~5개의 면역거부반응 관련 유전자를 함께 형질전환 시켜야 하므로 추가적인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0월 중에 추가로 돼지를 생산, 복제돼지 상업화 기술 개발 및 인공 췌도 세포의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임상실험 성공에 따라 지속적인 투자확대를 통해 이식용 인공 췌도의 캡슐화 등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화L&C는 지난 2007년부터 서울대와 본 연구를 시작해 2008년 항산화관련 유전자를 삽입한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에 성공했으며, 이어 2차 연구를 시작, 올해 9월 세계 최초로 항산화관련 유전자 및 항염증관련 유전자를 동시에 삽입한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에 성공했다. 이번에 태어난 복마니는 출생 직후 세균과 바이러스를 통제할 수 있는 특정 병원균 제어(Specific Phathogen Free; SPF) 사육실로 이동해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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