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발표 컨콜 16일 계획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급증에 힘입어 4분기 연속 역대 최대 이익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 보도했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19명의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TSMC의 1분기(1~3월) 순이익 평균이 5426억 대만달러(약 171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 늘어난 수준이다.
순이익이 5057억대만달러를 넘을 경우 이는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4차례 연속 갈아치우는 것이며, 9개 분기 연속 이익 증가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앞서 지난주 TSMC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애널리스트들은 AI 칩 생산에 사용되는 3나노 공정과 첨단 패키징 기술에 대한 수요가 현재 TSMC의 생산 능력을 계속 초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수요는 아시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기업인 TSMC의 위상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TSMC는 엔비디아와 애플의 핵심 공급업체로, 현재 시가총액은 약 1조6000억달러로 한국의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TSMC는 16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및 연간 가이던스도 함께 제시할 예정이다. 맥쿼리캐피털의 아서 라이 아시아기술리서치책임자는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지속적인 AI 수요와 첨단 공정 경쟁력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 가이던스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TSMC가 2026년 설비투자 계획을 유지하거나 확대할지 여부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인 AI 수요에 대한 경영진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중동 전쟁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헬륨, 네온 등 소재 공급에 차질을 줄 수 있는 위험 요인이지만, TSMC는 이를 비교적 잘 헤쳐나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IDC의 게일런 젱 수석 연구 매니저는 “TSMC의 다변화된 공급망과 안전 재고는 단기적인 혼란을 관리하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대만 증시에 상장된 TSMC 주가는 올 들어 28% 상승해, 같은 기간 대만 전체 증시 증가율 22%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