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라스틱 시트제조기업 진영의 자회사 한국에코에너지가 생산하는 열분해유가 고객사로부터 상위등급으로 분류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진영에 따르면 한국에코에너지가 생산하는 열분해유는 거래처 평가에서 국내 기준 상위등급 수준의 품질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객사와의 거래 과정에서 성상과 성분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열분해유는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해 얻는 재생 오일이다. 정유공장에서 기존 원유와 함께 투입돼 정제 과정을 거치면 나프타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으로 전환될 수 있다. 회사는 자체적으로 열분해유를 나프타로 가공하는 방식보다 정유사가 원유와 혼합해 정제하는 방식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해당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진영 관계자는 “열분해유 자체가 나프타는 아니지만 정유공정에 함께 투입되면 그 안에서 나프타 등으로 정제될 수 있다”며 “기존에는 가격 경쟁력 중심의 재활용 원료 개념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친환경 원료 수요가 확대되면서 시장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친환경 원료 활용 요구가 커지면서 재활용 오일의 활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폐식물성 오일 등을 기존 공정에 혼합해 친환경 플라스틱 원료로 활용하는 흐름처럼 열분해유 역시 정유·석유화학 공정 내 재활용 원료로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수요도 이어지고 있다. 회사 측은 국내외에서 열분해유 공급 요청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열분해유는 폐기물 기반 원료 특성상 성분 편차가 있을 수 있어 실제 수요처별로 요구하는 성분 기준과 등급표를 충족하는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 관계자는 “열분해유는 성상과 성분에 따라 수요가 갈리는 구조”라며 “거래처 평가 기준에서 한국에코에너지 제품은 상위등급으로 볼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진영은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논산 지역 부지 매입을 검토하며 증설을 위한 자회사 설립에 나섰고, 올해 1월 토지 매입 계약 잔금도 마무리했다. 현재는 신규 기계·설비 도입을 올해 안에 최대한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증설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추가 납품도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목표 생산능력은 기존 한국에코에너지 4기보다 대비 약 2.5배 수준 증가한 11기로 확대하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설비 도입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내년부터 납품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 가동 중인 설비보다 생산능력을 크게 늘리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나프타 수급 불안과 친환경 원료 확보 경쟁이 동시에 심화하는 점도 열분해유 사업에는 우호적인 환경으로 꼽힌다. 회사는 가격이 단순히 나프타와 연동되는 구조는 아니지만, 시장 가격 흐름과 품질 기준을 반영해 거래처와 공급 조건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