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몽드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에서 “해상 안전 원칙을 준수하고 기뢰와의 충돌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선박은 해협 내 대체항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명에는 해협 진입과 이탈을 위한 구체적인 항로 지도도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의 2주간 휴전 합의의 일환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일시적으로 재개방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란은 휴전 기간 자국 군과의 조율을 전제로 선박 통과를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해운업계에서는 그간 페르시아만에 발이 묶여 있던 선박들의 이동 준비가 시작되고 있지만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해운 전문지 로이드리스트는 현재 약 800척의 선박이 여전히 해역에 묶여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실제 통항량도 크게 감소한 상태다. 해운산업 전문 정보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7일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화물선은 총 307척으로 평시 통항량 대비 약 95% 급감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에너지 수송로다. 이번 부분 재개방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항로를 직접 통제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은 이스라엘군의 레바논에 대한 대대적 공습을 이유로 현재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막아놓은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