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는 필요할 땐 없었다”…나토에 뿔난 트럼프, 그린란드 다시 겨냥

입력 2026-04-0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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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비협조 동맹국서 미국 철수 후 재배치 검토”

▲지난해 10월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마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을 하고 있다. (워싱턴 D.C./AP연합뉴스)
▲지난해 10월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마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을 하고 있다. (워싱턴 D.C./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불만을 다시 한번 드러내면서 그린란드를 언급했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만남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가 필요로 할 때 나토는 없었고, 나중에 다시 필요로 할 때도 나토는 우리 옆에 없을 것”이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날 뤼터 총장은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비공개 회담을 진행했는데, 이 자리에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부분의 나토 회원국이 군수 지원을 비롯해 약속된 의무를 이행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뤼터 총장은 회담 이후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나토 동맹국들에 분명히 실망한 상태”라며 “그의 실망감은 전적으로 이해하지만, 나는 대다수 국가가 도움을 줬다는 사실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나토 동맹국들이 제대로 된 지원을 하지 않는다며 수차례 불만을 드러내는 것은 물론 나토 탈퇴를 시사하는 발언까지 하자 뤼터 총장이 급히 그를 달래기 위해 백악관에 방문한 것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뤼터 총장과 회동한 이후에도 나토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는 게시글을 올린 것으로 보아 그의 방문이 그다지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에 관한 글에 이어 “그 크고 잘 움직이지 않는 얼음 조각인 그린란드를 기억하라”는 글도 함께 게시했다.

연초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병합을 언급하며 나토와 마찰을 빚은 바 있는데. 다시 그린란드를 거론한 것이다. 이는 동맹 탈퇴 협박에 이어 그린란드를 미국이 점령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이란 전쟁을 적극적으로 돕지 않은 나토가 추후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압박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정부가 이란 전쟁에서 나토 동맹국 중 비협조적이었다고 생각하는 국가에 주둔하는 미군 병력을 철수해 다른 국가에 재배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유럽 주둔 미군은 약 8만4000명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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