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으로 태아 성별을 공개하는 이른바 '젠더리빌'이 유행하면서 이를 둘러싼 갑론을박도 커지고 있다.
임산부인 A씨는 4일 SNS에 "배스킨라빈스에 젠더리빌 아이스크림을 구매하러 갔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A씨는 병원에서 받은 태아 성별이 적힌 쪽지를 직접 확인하지 않은 채 매장 직원에게 건네며 "임산부인데 쪽지에 적힌 아기 성별을 보고 아이스크림을 담아줄 수 있느냐"고 부탁했다고. 이에 직원은 "처음 해본다. 너무 좋다"고 했고, A씨에게 뒤돌아 서 있으라고 말한 뒤 아이스크림을 담아줬다.
A씨에 따르면 당시 매장에는 이 이벤트를 두 차례 해봤다는 다른 직원도 있었고, 직원들은 함께 기뻐하며 아이스크림을 준비했다. A씨는 "처음을 함께해줘서 고마웠다"며 "덕분에 즐거웠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적었다. 이 게시물은 조회수 약 90만 회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SNS에서는 비슷한 방식의 '아이스크림 젠더리빌'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병원에서 받은 성별 쪽지를 매장 직원에게 전달하면 직원이 딸은 분홍색, 아들은 파란색 계열의 아이스크림을 골라 담아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유행이 번지면서 비판도 함께 커졌다. 온라인에는 "뚜껑을 열기 전까지 색이 보이지 않도록 아이스크림을 가로로 층층이 쌓아달라"거나 "윗면이 드러나지 않게 평평하게 담아달라"는 식의 구체적인 주문 요령까지 공유되고 있다. 단순한 부탁을 넘어, 개인적인 이벤트를 위해 매장 직원에게 추가 작업을 요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관련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업장 입장에서는 리스크일 수도 있는 게, 그 종이든 뭐든 젠더리빌하는 그 무언가가 무균도 아닐 테고 세균이든 식중독균이든 묻어 있을 수도 있는데 아이스크림에 넣어줬다가 아이스크림 먹고 배탈 났다고 우기면 어떡하냐", "거절해봐라, 그 사람들이 가만 있겠느냐. 기분 나빠하거나 글을 올릴 것이다", "담는 데도 매뉴얼이 있어서 처음 겪는 아르바이트생은 당황할 수 있다. 본인 집 잔치는 이벤트 업체에 맡기는 게 맞고, 굳이 후식 먹는 배스킨라빈스 매장에 해달라는 건 좀 그렇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배라 알바생인데, 개인적으로는 주문 들어왔을 때 너무 신났다", "이런 문화 너무 귀엽다", "배라가 이런 걸 마케팅하면 좋을 것 같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