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두 장관 "방산 4대 강국 여정에 캐나다 함께"
HD현대 GRC도 방문…AI 기술 역량 확인

마닌더 시두 캐나다 국제통상부 장관이 이끄는 무역 사절단이 2년 만에 방한한 가운데, 한화오션과 HD현대가 잇달아 회동에 나서며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개최한 무역 사절단 환영 리셉션에는 한화오션, HD현대 등 캐나다 사업 연관성이 높은 국내 주요 기업과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캐나다 측에서는 시두 장관을 비롯한 정부 인사와 봄바디어, 앳킨스리얼리스, CAE 등 주요 기업인 등 60여 명이 자리했다.
이날 행사는 1월 캐나다 경제 사절단 파견의 후속 조치로, 양국 경제계의 교류 동력을 이어가는 한편 방한 사절단과 국내 기업 간 실질적인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확대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6월 CPSP 최종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양국 간 접점을 넓히며 협력 기반을 다지는 계기로 평가된다.
시두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캐나다 정부는 '중견국 협력 강화' 비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은 핵심 파트너"라면서 "항공우주·방산·정보통신기술(ICT)·인공지능(AI)·에너지·광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방산 분야에서 한국은 세계 4대 강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캐나다는 그 여정에 함께하고자 한다"며 "캐나다는 현재 800억달러 이상의 국방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1950년대 이후 최대 규모"라고 강조했다.
전날에는 캐나다 첨단 ICT 분야 14개 기업, 30여 명으로 구성된 사절단이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를 방문했다. 사절단은 디지털 관제센터와 디지털 융합센터를 둘러보며 디지털 선박과 자율운항 등 HD현대의 인공지능 기반 기술 역량을 확인했다.
한 캐나다 ICT 기업 관계자는 "차세대 미래 선박을 직접 확인하며 HD현대가 단순 건조를 넘어 엔지니어링과 인도 이후 선박 관리까지 아우르는 1위 조선업체의 위상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캐나다 에너지 안보 리더십 대화'에서도 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어졌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캐나다 수소 자원을 활용한 현대차의 수소 밸류체인 구축 구상을 제시하며 CPSP 수주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CPSP는 캐나다 해군의 노후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3000t급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도입하는 사업이다. 건조 비용뿐 아니라 도입 이후 유지·보수·정비(MRO)까지 포함하면 사업 규모는 최대 60조원에 달한다. 현재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이 숏리스트(적격 후보)에 올랐다.
캐나다 정부는 이번 사업에서 가격이나 성능뿐 아니라 산업 협력 효과를 핵심 평가 요소로 삼고 있다. 양국 모두 높은 잠수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승부는 산업 기여도에서 갈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오션은 현지 협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OSI마리타임시스템즈, EMCS인더스트리즈, 텍솔마린, 자스트람테크놀로지스, 커티스라이트 등 5개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공급망 기반을 구축했다. 또 도산안창호함을 투입해 6월 한국과 캐나다 해군 간 최초의 연합 협력훈련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