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257.4억불 흑자⋯역대 최대치 경신.14개월 연속 흑자 행진

지난달 수출이 중동 전쟁 사태에도 불구하고 사상 처음으로 800억달러를 돌파하며 전기간 통틀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반도체가 사상 첫 300억 달러를 상회하며 수출 전선을 이끌었고, 주력 및 유망품목이 고른 호조세를 시현했다.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 또한 전 기간 월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하며 1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861억3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8.3% 늘어났다.
이는 중동 전쟁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사상 처음으로 800억달러를 상회한 수치이며 10개월 연속으로 해당 월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 역시 41.9% 증가한 37억4000만달러로 전 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품목별로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10개 품목 수출이 늘어나며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328억3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51.4% 급증했다. 높은 메모리 가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서버 투자 확대와 일반 서버향 수요가 증가하면서 월 기준 사상 첫 300억달러 이상 수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자동차 수출은 중동전쟁으로 인한 물류 차질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2.2% 증가한 6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컴퓨터(+189.2%), 석유제품(+54.9%), 무선통신(+44.0%), 바이오(+6%) 등이 15대 주력 품목 내에서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전기기기, 화장품, 농수산식품 등 유망품목 수출도 각각 3월 중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하면서 호조세를 뒷받침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유가 급등으로 단가가 상승해 금액 기준으로는 54.9% 증가한 51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수출통제 시행일(3월 13일) 이후 물량 기준으로는 휘발유(-5%), 경유(-11%), 등유(-12%) 모두 전년 대비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석유화학 역시 금액 기준으로는 5.8% 소폭 증가한 데 그쳤으며 중동 전쟁 영향이 본격화된 지난달 4주차에는 전체 수출 물량이 전 대비 약 17% 감소했다. 지난달 27일 수출 제한 조치에 들어간 나프타의 3월 수출 물량도 약 22%나 급감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7개 지역의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반도체, 석유화학, 무선통신 등의 호조세로 64.2% 증가한 165억1000만달러를 기록,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대미국 수출 역시 163억4000만달러로 전년대비 47.1% 크게 늘었다.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이 3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자동차와 차부품, 이차전지 등 품목이 고르게 호실적을 냈다.
대아세안 수출(137억5000만 달러)과 대유럽연합(EU) 수출(74억7000만달러)도 각각 34.3%, 19.3% 증가하며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대중동 수출은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 발생 등으로 대다수 품목이 줄어 49.1% 급감한 9억 달러에 그쳤다.
지난달 수입액은 13.2% 증가한 604억 달러로 집계됐다. 원유 수입은 유가 급등으로 수입단가가 상승했으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물량 차질로 5% 줄어든 60억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전체 수입(93억7000만달러, -7.0%)은 감소했으나 에너지 외 수입(510억2000만 달러)은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등의 수입 확대로 17.9% 늘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257억4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전 기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지난해 2월부터 1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3월 수출은 중동 전쟁과 보호무역 확산 등 엄중한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주력 품목과 소비재 등 유망 품목의 고른 증가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8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동 전쟁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서 유가 상승이 이어지고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는 등 수출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해 공급망 전반을 점검해 안정화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고, 현장 애로 해소와 품목·시장 다변화를 적극 지원해 수출 상승 흐름을 흔들림없이 유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