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이란 합의 안 하면 더 강하게 타격할 것"

입력 2026-04-0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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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그세스 "4월 첫 째주가 결정적"
핵물질 포기하면 협상 통해 해결
지상군 투입과 관련 중립적 발언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대이란 전쟁 전황 대언론 브리핑에 나선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 장관. (AFP연합뉴스)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대이란 전쟁 전황 대언론 브리핑에 나선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 장관. (AFP연합뉴스)

미국 전쟁부(국방부) 장관이 “이란이 합의하지 않으면 더 강도 높은 타격이 이뤄질 것”이라며 압박했다.

31일(현지시간)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앞으로 며칠이 결정적일 것이라는 점을 이란은 알고 있다”며 “그들이 군사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은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국방부 청사에서 댄 케인 합참의장과 함께 진행한 대이란 전쟁 전황 대언론 브리핑에서 나왔다. 헤그세스 장관은 “그들이 핵물질을 포기할 의향이 있다면 우리는 협상을 통해 해결하는 것을 훨씬 더 선호한다”며 “우리는 필요 이상으로 군사 행동을 하고 싶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란이 (합의할) 의지가 없다면 더욱 강한 강도로 (이란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쟁을 처음 건의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24일 백악관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장관이 가장 먼저 ‘전쟁을 해보자’고 건의했다”고 공개했다. 이 직후 "국방장관을 전쟁 개시 책임자로 전가하려는 것"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4월 6일로 제시한 상태다. 이 기간 내 미국의 요구조건이 관철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지 않으면 발전소와 유정·담수화 시설 등을 초토화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애초 4~6주로 설정했던 이란과의 전쟁 기간에 대해 "그(트럼프 대통령)는 4~6주, 6~8주, 또는 어떤 특정 숫자든 말할 수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정확히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의 석유수출 기지인 하르그 섬 등에 대한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상군 투입을 포함해 무엇을 할지 또는 하지 않을지를 적에게 알려주면 전쟁에서 싸워 이길 수 없다"며 "현재 적은 우리가 지상에서 접근할 수 있는 15가지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그렇다"고 말했다.

한편, 이란 중부 이스파한 지역 탄약고에 대한 벙커버스터 폭탄(지하 관통탄) 투하를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벙커버스터 투하 장면으로 추정되는 약 30초 분량의 폭발 영상을 게시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대통령이 어젯밤 게시한 영상은 이스파한의 탄약 저장고를 미군 폭격기가 타격하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군 지휘부가 지하로 숨었다"면서 "우리는 최근 그들의 또 다른 지휘 벙커 하나를 파괴했다. 지도자들은 떠돌게 됐고, 물과 전력과 산소가 없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중요한 수로에 대해 전 세계 여러 국가가 나서야 한다"며 "미국 해군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지 깃발만 있어선 안 되고, 실제 전투 편제를 갖춰야 한다"라며 "단지 몇 척의 함선만으로는 안 된다. 변화를 만들어 낼 충분한 전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무용론'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같은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결정은 대통령에게 맡겨질 것이다. 그러나 나토의 많은 것이 드러났다"며 "우리가 자유 진영을 대신해 이런 규모의 작전을 수행할 때 동맹들은 어떤 의지를 가졌는지 세상에 드러났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이란 미사일은 미국 본토까지 도달하지 못한다. 그러나 나토 동맹국은 사정권에 있다"라며 "그런데도 미국이 기본적인 영공 통과를 요청해도 동맹들은 주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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