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2027년 ‘7조 목표’ 달성 난항 공식화…“수익성 중심 프랜차이즈 확장으로 정면돌파”

입력 2026-03-3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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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쇠더룬드 넥슨 회장이 3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CMB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넥슨 CMB 캡쳐)
▲패트릭 쇠더룬드 넥슨 회장이 3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CMB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넥슨 CMB 캡쳐)
넥슨이 당초 제시했던 2027년 매출 7조원 돌파 등 중장기 재무 목표 달성이 당초 계획보다 지연될 것이라고 공식 인정했다. 신작 출시 지연과 기존 흥행작의 구조적 부진으로 인해 수익성 압박이 커진 결과다. 넥슨은 무리한 수치 달성 대신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등 핵심 지식재산권(IP)을 다각도로 확장하는 프랜차이즈 전략과 철저한 비용 관리를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은 31일 열린 자본시장 브리핑(CMB) 2026에서 2024년에 설정했던 2027년도 매출 및 영업이익 목표가 당초 일정대로 달성되지 못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강력한 프랜차이즈 실적이 신작 파이프라인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으나, 이러한 가정들은 현실화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출시 후 구조적 부진을 겪었으며, 신작 출시 일정마저 지연되면서 매출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반면 인건비와 플랫폼 수수료 등 비용은 매출보다 빠르게 증가하며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패트릭 회장은 “18개월 뒤를 전망하기 위한 확실성이 충분치 않기에 근거가 미약한 숫자를 믿어달라고 하지 않겠다”며 “넥슨은 빠르게 움직이고 어려운 결정을 내리는 실행력이 최근 부족했다”며 “지금은 그 부분이 달라졌고 이제 막 시작 단계에 있다”고 실무적인 개혁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정헌 넥슨 대표가 3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CMB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넥슨 CMB 캡쳐)
▲이정헌 넥슨 대표가 3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CMB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넥슨 CMB 캡쳐)
이정헌 대표는 이러한 위기를 돌파할 핵심 전략으로 프랜차이즈 확장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 모델 케이스는 지난해 전년 대비 43% 성장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낸 메이플스토리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에서 증명된 △코어 경험(PC) 강화 △클래식(UGC) 확장 △라이트(방치형) 경험 제공 등 5개 층위의 프레임워크를 다른 IP로도 이식한다. 특히 '메이플 키우기'가 기존에 없던 젊고 새로운 유저층을 유입시킨 것처럼 '던전앤파이터 키우기'를 연내 출시해 프랜차이즈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

가장 큰 과제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부진에 대해서는 뼈아픈 진단이 내려졌다. 이 대표는 중국 서비스의 하락 원인을 품질이 아닌 설계의 문제로 규정하고, 핵심 전투 구조와 보상 루프 전반에 걸친 구조적 개선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넥슨은 비용 구조도 전면 재설정한다. 게임 개발 및 운영과 직접 연관이 없는 분야의 인력 증원을 제한하고, 투자의 대상은 줄이되 성공에 대한 확신은 높이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

미래 성장 동력인 인공지능(AI)과 인수합병(M&A) 전략에서도 실용주의가 강조됐다. 넥슨은 단순히 도구에 투자하는 대신 30년간 축적된 수십억 건의 플레이 데이터인 맥락을 활용해 개발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엠바크 스튜디오가 적은 인력으로 AAA급 게임을 제작한 노하우를 넥슨 전체 조직에 적용해 스마트한 워크플로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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