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PEF 공개매수 딜 독식…NH투자증권, 'IB 명가' 존재감 부각

입력 2026-03-29 17:21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EQT파트너스·베인캐피탈 공개매수 파트너
5%대 고정 금리…딜에 따라 수백억 수익도
사모펀드의 상장폐지 목적 공개매수 '수혜'

▲NH투자증권 사옥. (사진=NH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사옥. (사진=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외국계 사모펀드운용사(PE)들이 국내 상장사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대규모 공개매수 딜을 연달아 맡았다. 글로벌 PE의 막대한 자금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금융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며, 단순 주관을 넘어 대규모 이자 수익까지 확보하는 등 실속과 명분을 동시에 챙기고 있다는 평가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QT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도로니쿰은 이달 27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더존비즈온 보통주 296만5604주에 대한 2차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매수가격은 1차와 같은 주당 12만원으로, 총 3559억원 규모다. EQT파트너스는 앞서 진행된 1차 공개매수에서 목표했던 물량에 미치지 못하자, 이번 2차 공개매수를 통해 남은 주식을 모두 사들여 100% 지분(자사주 제외)을 확보하고 상장폐지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이번 딜의 최대 수혜자로는 EQT파트너스에 막대한 자금을 공급하는 NH투자증권이 꼽힌다. EQT파트너스는 더존비즈온 공개매수 및 지분 인수에 필요한 총 2조1819억 원 중 자기자금 4364억원을 제외한 1조7455억원을 NH투자증권으로부터 차입하기로 했다. 해당 차입금의 금리는 연 5.20% 고정금리이며 만기는 9개월이다. 만기를 모두 채우면 NH투자증권이 거둬들일 예상 이자 수익만 약 680억원에 달한다.

NH투자증권의 공개매수 금융 지원 행보는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글로벌 PE 베인캐피탈이 진행한 에코마케팅 공개매수에서도 NH투자증권은 조력자 역할을 수행했다. 당시 베인캐피탈은 공개매수 자금 2817억원 중 2253억원을 NH투자증권으로부터 조달했다. 해당 건 역시 연 5.15%의 고정금리에 9개월 만기 조건으로, NH투자증권은 여기서 약 87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NH투자증권이 글로벌 대형 PE들의 선택을 독차지하는 배경에는 강력한 자본력과 신속한 의사결정, 그리고 정교한 딜 구조 설계 능력이 자리 잡고 있다. 공개매수는 정해진 기간 내에 자금 조달 확약이 필수적인 만큼, 증권사의 확약서(LOC) 발급 능력이 딜 성패의 핵심이다. NH투자증권은 대규모 차입금을 적기에 공급하며 외국계 PE가 국내 시장에서 M&A를 펼칠 수 있는 든든한 우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자본시장에서 상장폐지를 목적으로 한 PE의 공개매수가 활발해지면서 NH투자증권의 수익성은 더욱 극대화될 전망이다. 고금리 기조 속에서도 안정적인 담보를 바탕으로 연 5%대의 확정 수익을 낼 수 있는 공개매수 차입금 딜은 증권사 입장에서 매력적인 수익원이다. 글로벌 큰손들이 연달아 NH투자증권을 파트너로 낙점하면서 향후 나올 대형 딜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NH투자증권은 EQT파트너스와 베인캐피탈 등 글로벌 톱티어 PE들과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입증하며 IB 시장의 '빅딜'을 도맡았다. IB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압도적인 자금 지원 역량을 바탕으로 'IB 명가'라는 이름값을 실적으로 증명해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서울 휘발유값 1900원 돌파...휘발윳값 2000원 시대 오나
  • 중동리스크에 韓경제성장률 위태...OECD 시작으로 줄하향 조짐
  • 주담대 고정금리 3년5개월만에 7% 뚫었다…영끌족 이자 '경고등'
  • 중동전쟁 한 달…시총 지형도 바뀌었다, 방산 뜨고 車·조선 밀려
  • 이란, 사우디 내 美 공군기지 공습…15명 부상·급유기 파손
  • 호텔업계, 봄바람 난 고객 잡기...벚꽃·야외 나들이에 제격인 ‘와인·맥주 페어’
  • 롯데케미칼, 석유화학 사업재편 본격화…대산공장 분할 후 합병 진행
  • 식당 매출 5년새 41% 늘었지만…식재료비·인건비에 수익은 줄어
  • 오늘의 상승종목

  • 03.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1,093,000
    • -0.47%
    • 이더리움
    • 3,027,000
    • -1.43%
    • 비트코인 캐시
    • 698,000
    • -4.51%
    • 리플
    • 2,014
    • -1.76%
    • 솔라나
    • 124,300
    • -2.13%
    • 에이다
    • 366
    • -3.94%
    • 트론
    • 484
    • +1.26%
    • 스텔라루멘
    • 252
    • -2.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0,470
    • -1.59%
    • 체인링크
    • 12,790
    • -2.29%
    • 샌드박스
    • 110
    • -2.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