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바라 본 적정 회사채 금리는 4% 수준

입력 2009-09-2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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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비용 부담분 포함..현재 회사채 금리와 1%p 差

국내기업의 2곳 가운데 1곳은 적정 회사채금리가 4% 수준을 유지해야 일정한 금융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투자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3일 전국 제조업체 500개사의 자금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이 본 적정 시장금리 수준과 정책과제 조사' 결과를 이 같이 밝혔다.

조사 대상 기업의 절반 이상인 53.3% 기업 자금담당자들은 회사채금리가 4%대를 유지해야 투자 수익이 난다고 판단했다.

이는 현재 회사채 시장에서 AA- 기준으로 거래되는 회사채 금리가 5.5%인 점을 감안하면 약 1%포인트의 격차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금융위기가 진정되면서 연초보다 시장금리가 내렸지만, 현재 시장금리 수준은 기업이 부담하기에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인식이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와 같은 회사채 금리가 유지될 경우,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 등으로 시장금리의 대표격인 회사채 금리의 본격적인 상승 국면으로 진입시, 기업 경영여건과 자금조달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이날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 자금담당자들은 올 연말까지의 회사채 금리 추이 전망과 관련, 전체 61.5%가 지금보다 회사채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대체로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33.5%에 그쳤고, 지금보다 하락할 것이라는 답변은 5%에 불과했다.

정부와 금융시장 참가자뿐 아니라 기업들도 국내 금융시장이 금리 상승기로 본격 진입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셈이다.

시중 증권사의 한 스몰캡 담당 애널리스트는 "최근 기업 탐방을 나갈 때마다 자금담당자들이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경기회복에 따른 자금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회사채 금리 인상이 본격화될 경우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는 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대한상의의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 자금담당자들은 회사채 금리의 안정을 위한 최우선 정책 과제로 기준금리 안정(66%), 유동성공급 확대(28%), 회사채 수요기반 확대(5.5%) 등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의 자금조달에 따른 금융비용을 줄여주고 투자를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금리의 안정적 운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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