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팀MD’ 꾸려 1년 연구, 수분감·조직감 대폭 개선
다음 달 7일 ‘올 뉴 삼각김밥’ 10 종 출격, 전용 마요네즈 개발
3일 이내 도정한 삼광미 사용, 김밥·초밥 등으로 기술 확대

국내 편의점 삼각김밥의 역사를 쓴 세븐일레븐이 다시 한번 혁신을 선포했다.
24일 세븐일레븐은 전자레인지에 데우지 않아도 냉장 상태에서 갓 지은 밥맛을 내는 신기술을 적용해 '2세대 삼각김밥' 시대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라이스 프로젝트'를 통해 편의점 간편식의 핵심인 밥 품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다음달 7일부터 '올 뉴 삼각김밥' 10종을 시장에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한국식 삼각김밥을 처음 대중화시킨 주인공이다. 1999년에 최초의 한국식 삼각김밥을 출시 이후 25년 만에 삼각김밥의 본질적인 맛을 바꾸기 위한 대대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세븐일레븐 인터내셔널과 국내 협력사인 롯데웰푸드, 롯데중앙연구소가 손을 잡고 '팀MD'를 결성했다. 상품 기획부터 연구와 생산까지 모든 단계의 전문가들이 모여 1년 넘게 냉장밥의 노화 방지와 수분 보존 기술을 연구한 끝에 이번 성과를 거뒀다.
이번 ‘라이스 프로젝트’는 편의점 푸드의 핵심인 밥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사례다. 세븐일레븐이 전문 조사 업체를 통해 고객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는 비율이 32.8 %였다. 그대로 먹는다는 답변은 24.2 %였다. 상품에 따라 다르다는 의견은 43.0 %에 달했다.
현재 편의점 음식은 생산부터 판매까지 냉장 유통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전자레인지에 돌리지 않고 그대로 먹으면 김은 바삭하지만 밥알이 딱딱해지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데워 먹으면 밥은 찰지지만 김이 눅눅해졌다.
세븐일레븐은 라이스 프로젝트를 통해 이 모든 문제를 해결했다. 내부의 단백질 결합을 강화해 시간이 지나도 밥이 딱딱해지는 현상을 억제한 것이다. 실제 분석 결과 냉장 보관 48시간이 지난 시점에도 수분감은 기존 제품보다 5% 늘었고 조직감은 10%가량 개선됐다. 렌지업 없이 냉장 상태에서 그대로 먹어도 바삭한 김과 촉촉한 밥의 식감을 모두 느낄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밥알의 변화뿐 아니라 전체적인 맛의 조화에도 공을 들였다. 각 상품에 최적화된 재료와 소스량, 밥물 양을 새롭게 배합했다. 특히 삼각김밥에 가장 많이 쓰이는 마요네즈를 새롭게 개발해 고소함과 감칠맛을 극대화했다.
다음 달 7일부터 출시하는 ‘올 뉴 삼각김밥’은 총 10종이다. 기존 스테디셀러 7종을 리뉴얼하고 신상품 3종을 추가했다. 출시를 기념해 다음 달 8일부터 28일까지 세븐앱에서 반값 체험 이벤트도 진행한다.
좋은 쌀을 쓰겠다는 원칙도 철저히 지키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2016년부터 농촌진흥청이 최고 품질로 선정한 삼광미만 사용한다. 도정한 지 3일 이내의 신선한 쌀로만 밥을 짓는 원칙도 이번 '올 뉴 삼각김밥'에 그대로 적용됐다. 신기술과 고품질 원재료가 만나 침체된 국내 쌀 소비를 살리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세븐일레븐의 도시락 매출신장률을 보면 2023년 40%, 2024년 20%, 2025년 20%를 기록하며 매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인다. 편의점 미반류의 품질 향상이 1인 가구의 식생활 변화를 이끌며 침체한 국내 쌀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셈이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삼각김밥 혁신을 시작으로 해당 기술을 김밥과 초밥 등 전반적인 미반 간편식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