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500원 뚫자…달러 ETF 웃고 금 ETF 운다

입력 2026-03-2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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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도 ‘선별 투자’…금보다 달러로 자금 이동
고유가·환율 상승 맞물리며 자산 간 수익률 격차 확대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보유중인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이투데이DB)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보유중인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이투데이DB)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달러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한 반면, 금 ETF는 급락세를 보이며 안전자산 간 ‘엇갈린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의 전날 종가는 6만4715원으로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이달 들어 3% 넘게 올랐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도 1만3025원으로 신고가를 새로 썼다.

원·달러 환율이 1517.3원까지 오르며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자 수익률도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다.

달러 파킹형 ETF는 미국 단기금리(SOFR)를 기반으로 한 이자수익이 매일 주가에 반영되는 구조다. 여기에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까지 더해지면서 ‘이자+환율’ 이중 수익 구조가 형성된다.

반면 금 ETF는 같은 안전자산임에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투운용의 ‘ACE KRX금현물’은 전날에만 7.6% 급락했다. 최근 6거래일 연속 하락한 ‘ACE KRX금현물’은 이달 들어 12.7% 내렸다. ‘TIGER KRX금현물’(-12.7%), ‘SOL국제금’(-12.9%), ‘KODEX금액티브’(-13.6%), ‘SOL국제금커버드콜액티브’(-14.0%) 등 주요 상품도 줄줄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금과 달러는 모두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지만, 최근 시장에서는 달러 강세가 금 가격에는 오히려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금은 국제시장에서 달러로 가격이 매겨지는 자산이다.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비달러 투자자 입장에서 금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지면서 수요가 둔화하고, 이는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금리 환경도 영향을 미친다. 최근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실질금리 상승 압력이 커졌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거나 높은 수준이 유지될수록 보유 매력이 떨어진다. 같은 기간 달러 기반 단기금리 상품은 이자 수익을 제공하는 만큼 자금이 금에서 달러로 이동하는 흐름이 강화되는 것이다.

특히 이번 국면에서는 안전자산 선호가 ‘금’보다 ‘달러’로 쏠리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과 금리 부담을 자극하면서, 금보다 유동성과 이자수익을 동시에 갖춘 달러 자산이 더 선호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환율 상승과 금리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한 달러 ETF와 금 ETF 간 수익률 격차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금 가격이 최근 단기간 급등 이후 조정을 받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투자 가치가 유효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 등으로 1500원대에서 환율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유가 장기화로 환율의 1500원대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시장 과열을 이끌었던 개인투자자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해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 금 가격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은 유지한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은 이어질 것이고, 향후 금리 인하 기대가 재차 반영되면 금 가격 상승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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