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AUM' 스틱인베스트먼트, 순이익 150억…성과보수가 당긴 실적

입력 2026-03-2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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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순이익 전년 比 59%↑…성과보수 급등에 호실적
최대주주 '미리캐피탈'로 변경…글로벌 투자사로 도약하나

▲스틱인베스트먼트 (스틱인베스트먼트)
▲스틱인베스트먼트 (스틱인베스트먼트)

국내 사모펀드운용사(PE)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운용자산(AUM) 10조원대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관리보수 중심의 안정적 수익 구조 위에 성과보수가 더해지며, 이익 증가 폭이 확대된 모습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지난해 말 기준 AUM은 10조3139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사모펀드(PEF) 약정액이 7조6019억원, 벤처투자펀드 7726억원, 일반사모투자신탁이 1조9394억원 수준이다.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벤처와 대체투자까지 멀티 전략 구조를 구축하며 외형을 키운 결과다. 2024년 말 총 약정액 10조1672억원에서 약 1000억원 넘게 늘었다. 사모펀드와 벤처투자펀드 규모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일반사모투자신탁 규모는 1조6862억원에서 15%가량 증가한 영향이다.

실적도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912억원, 영업이익은 172억원, 당기순이익은 14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15%, 28%, 59% 증가한 수치다. 외형 성장 대비 이익 증가 폭이 더 컸다는 점에서 수익성 개선이 동반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실적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성과보수의 성장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매출액은 관리보수와 성과보수, 투자수익, 경영자문수수료 등 크게 4가지로 압축된다. 지난해 펀드 관리보수는 636억원으로 6% 증가했다. 10조원이 넘는 운용자산을 유지하며 관리보수만으로도 판관비(532억원)을 충당할 수 있다. 이는 PE의 기본 체력이 강화됐다는 의미로 읽힌다.

지난해 성과보수는 154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급증했다. 성과보수는 펀드의 내부수익률(IRR)이 기준수익률을 초과할 경우 발생하는 수익으로, 투자자산 회수 시점에 집중적으로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성과보수 증가세는 기존 투자 포트폴리오의 회수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대체투자 영역 확장도 중장기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자회사인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을 통한 인프라·부동산·크레딧 투자 확대를 통해 투자 자산군을 다변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투PE와 SK멀티유틸리티·울산GPS 지분 49%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펀드레이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배구조 변화도 중요한 변수다. 지난해 도용환 회장이 지분을 매각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미국 운용사 미리캐피탈이 새로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최대주주 변경은 단순한 지분 이동을 넘어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전략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평가된다. 특히, 해외 투자자 기반 확대와 글로벌 투자 확대 측면에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 변경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글로벌 사모펀드 시장으로 도약하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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