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7.9% 폭락…전쟁 격화에도 안전자산 '금' 흔들

입력 2026-03-2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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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삼성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삼성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이 격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이 급락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의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7.87% 내린 1g당 20만8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발 위기 이전인 지난달 말 1g당 23만9570원 수준이었던 국내 금 시세는 전쟁 발발 직후 25만2530원까지 치솟았으나 전쟁이 장기화 양상을 보이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1g당 21만7130원으로 출발한 금 시세는 등락을 거듭하며 종일 낙폭을 키워 한때 1g당 20만821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는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시작된 금·은 선물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쇼크의 충격으로 국내 금 시세가 10.00% 폭락했던 지난달 2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KRX금시장 가격을 기초로 운용되는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7% 넘게 하락했다. 이날 'ACE KRX 금현물'은 전장보다 7.59% 내린 2만9265원, 'TIGER KRX 금현물'은 7.54% 하락한 1만3970원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 금 시세와 선물 시세도 비슷한 흐름이다. 한국거래소 집계 자료를 보면 지난달 27일 온스당 5193.39달러였던 국제 금 가격은 이달 3일 장중 5380.11달러까지 올랐지만, 23일에는 4243.22달러로 떨어졌다. 전쟁 이전과 비교하면 18.30% 하락한 수준이다. 특히 23일 하루에만 444.82달러(9.49%) 가량 급락했다.

20일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보다 0.67% 내린 4574.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13일 종가가 온스당 5061.70달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과 한 주 사이 9.62%가량 선물 가격이 내린 셈이다.

금값 급락의 배경으로는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진 점이 꼽힌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자극하면서, 지난해부터 금값을 끌어올린 요인 가운데 하나였던 통화완화 기대가 빠르게 후퇴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20일에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여겨지던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마저 기존의 금리 인하 입장에서 물러나 금리 동결 쪽으로 태도를 바꾸면서 시장 충격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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