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첸나이 설립 후 고도화
첸나이·푸네 등 연산 150만대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에 차량시험장과 파일럿센터를 포함한 신흥시장 통합 연구개발(R&D) 허브를 구축한다. 미국과 유럽을 넘어 인도를 차세대 핵심 거점으로 격상시키고, 현지 맞춤형 차량 개발부터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연구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3일 현대차그룹 저널에 따르면 현재 인도와 아세안 지역을 아우르는 소형차 개발 거점 역할을 하는 인도기술연구소는 2028년 차량시험장과 파일럿 개발 기능을 갖춘 통합 연구개발 허브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는 현지 차량 테스트와 파일럿 개발 기능을 통해 차량 개발 속도와 완성도를 높이고 신흥시장에 맞는 모빌리티 솔루션을 설계하는 연구 거점으로 역할을 하게 된다.
2006년 인도 첸나이에 설립된 현대차그룹 인도기술연구소는 초기에는 남양연구소의 글로벌 차량 개발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출발했다. 이후 디지털 디자인과 전자 설계, 차량 시험 조직 등을 구축하며 R&D 기능을 확대했고, 2021년 현대선행디자인팀, 2023년 인도프로젝트관리팀과 원가팀, 엔지니어링솔루션팀, 샤시바디시험팀 등을 신설하며 차량 개발 전 과정에서 독자적인 연구개발이 가능한 조직으로 확대됐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행보는 인도를 글로벌 신흥시장 공략의 ‘브레인’으로 육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새롭게 구축될 R&D 허브는 현지 신기술 개발은 물론, 글로벌 연구기관 및 학계와의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핵심 고리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인도에서 검증된 차량 기술과 현지화 노하우를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인접 신흥시장으로 이식하는 ‘인도발(發) 글로벌 확장 모델’의 중추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차량 통합 개발 솔루션을 목표로 성장하고 있는 인도기술연구소는 신흥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연구 조직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현대차그룹이 구축해온 현지 개발 역량은 인도 전략형 모델 개발로 이어졌다. 인도기술연구소는 현대차 크레타와 베뉴ㆍ엑스터, 기아 쏘넷ㆍ시로스 등 인도 시장을 겨냥한 모델 개발에 참여했다. 특히 크레타는 인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대표적인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소형 SUV 세그먼트 중심의 현지화 모델은 인도 내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생산 능력도 키우고 있다. 현재 인도에는 현대차 첸나이 공장과 푸네 공장, 기아 아난타푸르 공장 등 세 곳의 생산 거점이 운영되고 있다. 첸나이 공장은 연간 82만4000대의 생산 능력을 갖췄고, 기아 아난타푸르 공장은 연간 43만1000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현대차가 제너럴모터스(GM) 공장을 인수해 구축한 푸네 공장은 2028년까지 25만 대 규모로 생산 능력을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인도 생산 능력은 총 150만 대 수준으로 확대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