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국내 증시는 미·이란 전쟁과 금리 경로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코스피는 6000선 진입을 앞두고 외부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지만, 반도체 실적 모멘텀과 수급 변화 여부가 지수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 = 이번 주 코스피는 △미국 시장 금리 향방 △미·이란 전쟁 뉴스플로우 △미국 3월 소비자심리지수 및 기대인플레이션 △반도체 업종 이익 컨센서스 상향 여부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주간 예상 레인지는 5500~6000포인트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3월 FOMC 여진 속 매파적 발언과 중동 지역 긴장 고조 영향으로 기술주 중심 약세를 보였다. 주요 지수가 200일선을 하회하는 등 장기 추세 훼손 우려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유가 상승과 미국 10년물 금리 급등이 맞물리며 인플레이션 부담과 정책 불확실성도 동시에 커졌다.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 증시의 변동성과 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외부 충격에서 자유롭기 어렵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이번 주 국내 고유 이벤트가 부재한 만큼 전쟁과 매크로 변수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전쟁 변수 역시 단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의 강경 발언과 이란의 대응이 맞물리며 중동 정세가 급변하고 있지만, 양측 모두 장기전의 부담이 커지는 구조라는 점에서 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번 주 시장은 방향성보다는 대응 전략이 중요한 구간이다. 뉴스에 따라 단기 등락이 반복될 수 있으나, 포지션을 급격히 바꾸기보다는 기본 포지션을 유지하고 변동성 확대 시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접근이 적절하다.
특히 반도체 업종의 이익 컨센서스 상향 여부가 핵심 변수다. 마이크론 실적 이후 업황 피크아웃 논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긍정적인 업황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6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0일 기준 각각 198조원, 164조원으로 2월 말 대비 8.0%, 5.1% 상향된 상태다. 주중 추가 상향 여부가 확인될 경우 반도체 중심의 실적 모멘텀은 더욱 강화될 수 있다.
수급 측면에서도 중요한 변수다. 3월 들어 반도체 업종에서 약 11조원 규모의 공격적인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의 수급 여건을 개선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변수의 중요도를 높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