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금리 동결 기조와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겹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ETH)은 6% 넘게 급락하며 주요 코인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한국시간 19일 오전 6시 35분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약 7만1177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전일 대비 약 4.6%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2193달러 선에서 6.1% 이상 급락하며 낙폭이 두드러졌다.
리플(XRP) 역시 4% 넘게 하락하며 1.47달러 수준까지 밀렸고 솔라나(SOL)도 5% 이상 떨어진 90달러대에서 거래됐다. 바이낸스코인(BNB) 또한 3% 이상 하락하는 등 주요 알트코인 전반이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이번 하락은 연준의 금리 결정과 파월 의장의 발언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5~3.75%로 동결했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완화 신호는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진전이 확인되지 않으면 금리 인하는 없다”고 못 박으며 긴축 기조를 재확인했다.
여기에 중동발 리스크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전 공격 이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렸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했다. 이러한 지정학적 긴장은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회피 심리를 자극하며 가상자산 시장에도 하방 압력을 가했다.
실제 비트코인은 한때 7만6000달러 회복을 시도했지만, 파월 의장 발언 직후 급락하며 7만1000달러대로 밀려났다. 금리 부담과 에너지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