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나무 톱밥배지, 참나무 대비 표고 생산량 최대 16.2% 높아

밤 생산이 끊긴 경남 지역 밤 재배 휴원지가 표고버섯 원자재와 산림자원으로 다시 활용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고령화와 노령목 증가로 방치된 밤나무 산림이 늘면서 산불·산사태 등 산림재해 우려도 함께 커지는 가운데, 산림청이 가지정리와 벌채, 표고버섯 재배용 원자재 활용까지 포함한 관리 방안을 본격 검토하고 나섰다.
산림청은 17일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밤 재배 휴원지에서 국립산림과학원, 경상남도, 원목생산업계, 목재파쇄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지역 밤 재배 휴원지를 활용한 표고버섯 원자재 확보 방안 마련 현장토론회’를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현재 밤 생산이 중단된 밤나무 산림을 대상으로 가지정리 사업을 통해 다시 밤 생산이 가능한지부터 우선 점검했다. 장기간 방치돼 재생산이 어려운 지역은 벌채 뒤 유용한 산림자원으로 갱신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현장에서는 원목생산협회와 목재파쇄업계 간 협업을 통한 원자재 유통망 구축 방안도 다뤄졌다. 벌채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표고버섯 재배에 활용하는 방안까지 포함해, 휴원지를 단순 정비 대상이 아니라 새로운 산림 소득자원으로 연결하는 방향에 의견이 모였다.
이상익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과거 경남 지역은 밤 주생산지였으나, 최근 재배자 고령화, 밤나무 산림의 노령화 등으로 밤 재배 휴원지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며 “방치 시 산불, 산사태 등 산림 재해에 취약해지는 것은 물론 다양한 산림 기능의 발휘가 어려워져, 밤 재배 휴원지를 가치 있는 산림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밤나무의 표고버섯 원자재 활용 가능성도 확인됐다.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이 ‘표고버섯 생산 원자재 확보’ 대책 후속 연구로 밤나무 톱밥배지를 2주기까지 시험한 결과, 현재까지 참나무류 톱밥배지보다 표고버섯 생산율이 6.5~16.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밤 재배 휴원지를 산림재해 취약지로만 볼 것이 아니라, 표고버섯 산업과 연계한 목질 원자재 공급원으로 활용하는 방안까지 함께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남처럼 과거 밤 주산지였던 지역을 중심으로 방치 산림 관리와 임산물 생산 기반 확충을 동시에 노리는 활용 모델이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