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캐피탈, 부동산 PFㆍ선박금융 자산건전성 '빨간불'

입력 2009-09-2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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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이상 거액여신 금융자산 절반..상반기 영업적자ㆍ순손실 전환

두산캐피탈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실 우려가 상당히 높아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선박 금융 등으로 자산 집중도가 최근 크게 늘어나면서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두산캐피탈은 지난 2007년 이후 선박 리스와 일반대출 확대를 통해 적극적으로 몸집을 불리며 캐피탈 업계 상위권 회사로 발돋움했지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지난해 3분기 이후 자산 건전성이 크게 악화됐다.

22일 신용평가사들에 따르면 두산캐피탈이 올들어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개인사업자 및 기업 채무상환 능력이 저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2~3년간 회사 포트폴리오에서 경기 민감도가 높은 거액 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증했다는 점은 자산 건전성 측면에서 주요 위험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한신정평가는 이날 두산캐피탈이 부동산 PF 대출과 선박금융의 리스케줄링 등에 따라 요주의이하 채권비율이 크게 상승했고 6월말 현재 연체율이 4%에 육박하는 등 관련한 두 산업의 구조조정 상황에 대응한 면밀한 위험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두산캐피탈의 경우 두산그룹의 해외 인수금융 참여 금액 1억5000만 달러와 두산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한 PF 대출 593억원(6월말 현재) 등 두산그룹 편입 이후 기존 포트폴리오와는 상이한 성격의 익스포져가 상당 규모 발생했다.

두산캐피탈의 할부와 리스 부문의 기본적인 수익성 역시 높지 않은 상황인데도 지난 2007년 하반기 이후부터 이자 비용 및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 증가로 인해 저하 추세로 접어들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사이에 두산캐피탈의 익스포져의 위험관리 상황에 대한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그동안 끊이지 않았다.

단기간내 큰 폭의 자산증가를 보인 상황 속 금융위기에 이은 자금시장 경색 등의 영향으로 두산캐피탈의 실적이 저하된 상황이라 적극적인 신용위험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

한국기업평가는 두산캐피탈이 최근 자산건전성 지표가 저하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높은 차주당 여신집중도는 부담스럽다고 평가했다.

일부 차주의 부실화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지난 2007년말 2.3%에서 2009년 6월말 현재 3.1%로 상승했고 50억원 이상 거액 여신이 전체 금융자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주된 지적 사항이다.

한기평 역시 두산그룹의 잉거솔랜드 밥캣 사업부문 인수금융 참여로 두산캐피탈이 2009년 6월말 현재 1억5000만 달러의 대출 잔액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두산캐피탈의 주력 자산인 할부 금융과 리스의 경우 초기 연체율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지만, 해당 물건에 대한 담보 취득과 선수금 및 예수보증금의 신용보강 효과 등 물적 금융이 갖는 자산 건전성 관리상 장점으로 대손율은 낮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그나마 장점으로 조사됐다.

한편, 두산캐피탈은 지난해 연말 1조8천100억에 달했던 총상품 자산을 올 6월말 현재 1조7370억원 수준으로 줄였고, 같은기간 130억원, 90억원이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53억원의 영업적자와 순손실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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