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 분담·보상 기준 담은 ‘농가 가족 협약서’ 표준안 마련 추진

부모 세대의 경험을 자녀 세대에 단순히 넘겨주는 방식만으로는 안정적인 영농승계를 담보하기 어려워졌다는 문제의식이 커지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세대 간 갈등을 줄이고 청년농의 안정적 정착을 뒷받침하기 위해 ‘수평적 영농승계’라는 새 틀을 꺼내 들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경영 원칙을 세우고 역할과 보상 체계까지 사전에 조율하는 방식으로, 농촌 현장에 상생형 승계 문화를 뿌리내리겠다는 구상이다.
농진청은 16일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 한국4-H중앙연합회와 ‘행복한 농촌 가정, 아름다운 영농승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농진청 본청에서 열렸으며, 이승돈 농진청장과 이진희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장, 류진호 한국4-H중앙연합회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부모 세대로부터 농업을 승계한 청년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성장을 돕고, 세대 간 상호 존중에 기반한 수평적 영농승계 모델을 농촌 현장에 확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생활개선회는 가족경영협약 지침을 개발하고 부모·자녀 상생 소통 교육을 기획·운영할 계획이다. 여성 청년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심리·정서 상담도 함께 추진한다.
또 농업인 부모와 승계농 자녀 사이의 합리적인 역할 분담과 보상 체계 마련을 위해 ‘농가 가족 협약서’ 표준안을 마련해 보급할 예정이다.
4-H중앙연합회는 승계형 청년농업인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수렴해 생활개선회에 전달하고, 수평적 영농승계 문화를 널리 알리는 ‘행복한 승계 캠페인’ 확산에도 동참한다.
농진청은 관련 예산 지원과 정책·행정 자문, 전문가 연계 등을 통해 민관 협력 기반의 안정적 영농승계 체계를 뒷받침할 방침이다.
이 청장은 “승계형 청년농업인은 부모 세대가 오랜 경험으로 축적한 영농 지식과 무형의 가치에 새로운 기술과 창의력을 더해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갈등 요소를 줄이고 부모-자녀가 상생하는 영농승계 문화 확산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