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자금이탈 지속...운용사 체감온도 한 겨울

입력 2009-09-2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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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들어서만 1조7천억원 빠져나가...지수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회복하는 등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국내주식형펀드의 환매가 거세지고 있다.

연초 이후 국내펀드의 자금이탈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은 지수의 추가 상승에 따른 환매가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설정액 감소를 지켜보고만 있는 자산운용사들의 체감온도는 벌써 한 겨울이다.

◆펀드 자금이탈 지속...언제까지?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국내주식형펀드에서 유출된 자금은 1조6870억원으로 지난달 자금이탈 규모인 1조6323억원을 어느새 넘어섰다. 자금 이탈의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물론이고 그 규모 또한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 17일에는 하루만에 3300억원이 넘는 자금이 국내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갔다. 연초 1100선에 갇혀있던 코스피지수가 1700선에 다다르자 펀드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확대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의 뭉칫돈 이탈이 지속되는 것.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주식형펀드의 자금이탈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온수 현대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최근의 환매물량은 손실에 따른 환매가 아닌 이익에 따른 차익실현”이라며 “코스피지수 1600선 이후부터 최고점에 이를 때까지 국내주식형펀드로 자금유입이 이뤄졌던 것을 고려해볼 때 차익실현에 따른 펀드환매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증시가 일시적인 조정을 겪거나, 차익실현 대기물량이 진정되면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됐다.

◆자금 이탈에 운용사는 한 겨울

이렇듯 펀드의 자금이탈이 지속되면서 자산운용사들의 체감온도는 벌써 한 겨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이후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자산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지난 1월 초 설정액 33조원을 기록했으나 연초이후 2조6566억원이 감소, 31조원대로 내려앉았다.

이어 한국투신운용이 1조1238억원 감소하며 뒤를 이었다.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며 한국투신운용 역시 설정액이 8조원에서 7조원으로 내려앉았으며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6389억원), 우리자산운용(-6000억원), 삼성투신운용(-4546억원) 등도 설정액 감소 운용사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자금이 계속해서 빠져나가고 있어 신규 상품 출시를 뒤로 늦추고 있다"며 "지금은 신규펀드의 판매사 확보가 문제가 아니라 이미 있는 펀드자금 지키기에 바쁘다"고 말했다.

한편 올들어 전체 자산운용사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액이 7조798억원 감소하는 동안 오히려 설정액이 증가한 자산운용사도 눈에 띈다.

자산운용사 합병으로 설정액이 증가한 경우를 제외하면 한화투신운용의 설정액 증가가 가장 두드러졌다.

한화투신운용의 경우 연초이후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액이 2778억원 증가했으며 NH-CA자산운용(644억원), 트러스톤자산운용(571억원), 동양투신운용(384억원),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276억원) 등이 설정액 감소를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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