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투자증권은 16일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에너지와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는 반면 귀금속과 산업금속은 조정을 받고 있다며 금과 은 가격 하락은 단기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을 둘러싼 중동 긴장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영향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재점화 가능성과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원자재 섹터별 흐름을 가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원자재 시장은 상승세를 보였다. S&P GSCI 기준 종합 원자재 지수는 4.54% 상승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중동 긴장 장기화 우려 속에서 국제유가는 다시 배럴당 100달러 수준에 근접했고 브렌트유는 100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섹터가 원자재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농산물 가격도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바이오연료 수요와 비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봄철 파종을 앞둔 곡물 시장에서 투자자 매수세가 확대된 영향이다. 농산물 섹터는 같은 기간 1.01% 상승했다.
반면 귀금속과 산업금속은 약세를 나타냈다.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됐지만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약화되면서 국채 금리와 달러지수가 상승했고 이는 금과 은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구리 등 산업금속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다.
다만 중동 지역 금속 공급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알루미늄 가격은 상승해 2022년 이후 처음으로 톤당 3500달러를 돌파했다.
황 연구원은 “현재 원자재 시장은 에너지 가격 상승 여부와 이에 따른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통제되는 범위라면 금과 은, 구리 가격의 단기 조정은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