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900 시나리오까지 나와
코스닥도 5% 급등, 오전 한때 매수사이드카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19만원의 벽을 넘어서면서 ‘20만 전자’ 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9일 코스피는 반도체 투톱의 동반 강세에 힘입어 3%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86% 오른 1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19만9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쓴 삼성전자는 수급 공방이 이어지며 19만원을 밑돌다가 장 마감 직전 매수가 몰리며 선을 넘겼다. 시가총액은 1125조원으로 하루 만에 50조원 늘었다.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 최초로 업계 최고 성능의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고객사에 양산 출하했다고 밝히면서 HBM4 시장 선점 기대감을 키웠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지수 등이 강세를 보인 점도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이 삼성전자를 5370억원, 기관이 3290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은 1조670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주력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0.24포인트(3.09%) 오른 5677.2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 6000까지는 단 300여 포인트만 남겨두게 됐다. 기관이 1조640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외국인은 9190억원, 개인은 8680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외에도 SK하이닉스가 1.59% 오른 89만4000원으로 동반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 역시 장중 한때 90만원선을 회복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90만원 선 밑으로 내려갔다. 현대차는 2.81% 오른 51만3000원에 장을 마쳤고, LG에너지솔루션(2.15%), SK스퀘어(1.43%), 기아(3.60%), 두산에너빌리티(1.76%), HD현대중공업(5.71%), 한화에어로스페이스(3.98%)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상승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코스피 7900 달성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나증권은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배제 △코스피의 현재 순이익 추정치 반영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가능성 가정 등 조건으로 코스피를 반도체와 비(非)반도체로 구분해 장기 기대수익률과 지수 고점을 추정했다.
현재 반도체의 12개월 예상 순이익은 266조원, 비반도체는 207조원이다. 주가수익비율(PER)은 6.7배와 14.8배, 시가총액은 1845조원과 2709조원으로 코스피 내 비중은 40.5%, 59.5%를 차지하고 있다.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의 경우 2년 이상 연속으로 순이익이 증가한 연도의 PER 고점 평균은 12.1배로 12개월 예상 순이익에 해당 PER을 적용할 경우 이론적 시가총액은 3225조원으로 증가, 74.8%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해당 시나리오에서 코스피 장기 기대수익률은 43.1%, 고점은 7870”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54.63포인트(4.94%) 오른 1160.71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은 이날 오전 한 때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