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황회장 여파...리스크 관리 개편 차질

입력 2009-09-1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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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가 황영기 회장의 징계 여파로 리스크 관리 개편에 차질을 빚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만 제외한 우리ㆍ신한ㆍ하나금융지주사들이 최근 그룹 내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그룹의 리스크관리역량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그룹 전사리스크관리체계(ERM, Enterprise Risk Management) 설계 컨설팅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ERM 컨설팅 프로젝트는 올 연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그룹의 리스크관리 지배구조를 재설계하고 그룹 통합 리스크관리 체계를 새롭게 구축, 오는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앙집중형 리스크관리 체계 강화 ▲리스크관리 담당임원(CRO) 및 리스크관리 전담부서의 권한 강화 ▲그룹 경영전략 사항에 대한 통제, 관리 프로세스 신설 등이다.

체계 개편은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기업인 올리버 와이먼(Oliver Wyman)과 경영자문업체인 삼정KPMG가 나눠서 맡으며 새 관리 체계는 2011년부터 적용된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 6월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의뢰해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개선했다.

기존에는 자회사 리스크에 대해 전적으로 자회사가 책임졌으나 그룹 차원에서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8월 리스크 관리 전담 임원(CRO)을 새로 도입했다.

하나금융 역시 올 상반기 외부 컨설팅을 통해 하나은행, 하나대투증권 등 계열사별로 이뤄지던 리스크 관리를 그룹 차원에서 이뤄지도록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조만간 적용할 예정이다.

반면, KB금융지주는 아직 이렇다 할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금융업이 리스크관리를 강화해야 하는 것은 지난 해 금융위기 때 충분히 경험을 했다”며“지금상황에서는 그룹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지주사 중심으로 재정비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KB금융지주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에 대해 아직 대외적으로 공개할 자료가 없다”며 “다만 내부에서는 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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