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풍력발전기 화재·경산 유류저장탱크 폭발…잇단 화재에 긴급 대응

입력 2026-02-1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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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재난문자 발송

▲10일 오전 경북 경산시 하양읍 대한송유관공사 영남지사 옥외 유류저장탱크에서 불이 나 화염과 검은 연기가 하늘로 솟구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전 경북 경산시 하양읍 대한송유관공사 영남지사 옥외 유류저장탱크에서 불이 나 화염과 검은 연기가 하늘로 솟구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후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풍력발전단지에서 풍력발전기가 파손돼 쓰러져 있다.  (사진제공=경북소방본부)
▲2일 오후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풍력발전단지에서 풍력발전기가 파손돼 쓰러져 있다. (사진제공=경북소방본부)

10일 경남과 경북에서 잇따라 발생한 산업시설 화재로 소방당국이 대규모 진화 작업에 나섰다. 다행히 두 사고 모두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자칫 대형 재난으로 번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날 오전 8시 37분께 경남 양산시 어곡동 에덴밸리 인근 야산에 설치된 풍력발전기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불은 고지대에 있는 풍력발전기에서 발생해 발전기 일부와 하부 잡목 등을 태웠다.

이 화재로 풍력단지 직원과 인근 사찰 관계자 등 6명이 스스로 대피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 정전 등 2차 피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당시 연기가 고지대에서 확산하면서 주민 신고 86건이 소방당국에 접수되기도 했다. 양산시는 안전재난문자를 통해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당국과 산불진화대는 인력 82명과 장비 23대, 헬기 7대를 투입해 약 2시간 만인 오전 10시 31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현재는 통제선을 설치하고 잔불 정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불이 난 풍력발전기는 높이 70m, 날개 길이 37.5m 규모로 파악됐다. 양산시는 오전 9시 32분 안전안내 문자를 통해 산불 우려에 따른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7시 47분께는 경북 경산시 하양읍 대한송유관공사 영남지사 내 옥외 유류저장 탱크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불기둥과 검은 연기가 치솟으며 인근 대구 반야월 일대에서도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화재는 유류저장 탱크 상부 덮개 역할을 하는 ‘콘루프’ 위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해당 탱크에는 저장 용량 330만ℓ 가운데 약 80%가량의 휘발유가 채워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저장시설 주변에는 동일한 형태의 대형 유류저장 탱크 18기가 밀집돼 있어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었다.

사고 직후 송유관공사 자체 소방설비가 작동해 초기 불길이 일부 제어됐고 소방당국은 인력 104명과 장비 49대, 소방헬기 등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은 오전 10시 12분께 초진, 오전 10시 37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당국은 추가 폭발을 막기 위해 저장돼 있던 휘발유 250만ℓ 가운데 150만ℓ를 외부 저장시설로 옮겼으며, 열화상 카메라 측정 결과 저장고 온도는 6~7도로 추가 연소 우려는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정전기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유류 샘플 채취 과정에서 작업자 움직임에 따른 정전기가 점화원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해당 작업자는 정전기 방지 패드를 사용 중이었으며 바지에 불이 옮겨붙었으나 즉시 대피해 부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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