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4분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수출액은 늘었지만, 중견기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액 상위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심화하는 양상이다.
국가데이터처는 10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기업은 7만223개로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917개로 1.4%, 6만6876개로 1.5% 늘었으나, 중견기업은 2127개로 2.2% 줄었다. 수입기업은 15만9214개로 2.6% 증가했다. 중소기업은 15만4330개로 2.6% 늘었으나,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각각 1166개로 0.4%, 2607개로 1.2% 줄었다.
수출액과 수입액은 각각 1898억달러로 8.4%, 1621억달러로 1.4% 증가했다. 수출액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에서 각각 10.1%, 7.7% 늘었으나, 중견기업은 전년 동기와 같았다. 재별 수출은 대기업이 자본재에서, 중소기업은 소비재와 원자재, 자본재에서 증가했다. 중견기업은 자본재가 늘었지만, 소비재는 줄었다. 수입액은 대기업이 3.6% 감소했으나,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11.7%, 7.3% 증가했다.
산업별 수출액은 쏠림이 심하다. 광제조업은 9.1%, 도·소매업은 4.4% 늘었으나, 기타 산업은 7.6% 줄었다. 특히 광제조업은 반도체 등 전기전자 쏠림이 두드러졌다. 수출액이 908억달러로 19.0% 증가했는데, 이는 광제조업 수출액의 55.3%, 전체 수출액의 47.8% 수준이다. 반면, 같은 광제조업 내에서도 섬유의복(-11.1%), 목재종이(-9.9%), 석유화학(-6.1%) 등은 감소했다.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43.4%)는 전년 동기보다 5.3%포인트(p) 상승했다. 100대 기업으로 범위 넓히면 69.1%로 2.0%p 올랐다.
한편, 지난해 연간 수출액은 대기업(3.4%), 중견기업(2.0%) 중소기업(7.2%) 모두 증가했다. 대기업은 소비재와 원자재에서 줄었으나, 자본재에서 늘었다. 중견기업은 원자재에서 줄었으나, 자본재와 소비재에서 증가했다. 중소기업은 소비재, 원자재, 자본재에서 모두 늘었다. 수입액은 대기업(-3.5%)에서 감소했으나, 중견기업(7.7%), 중소기업(4.6%)에서 증가했다.
산업별 수출액은 도·소매업(-6.3%)에서 줄었으나, 광제조업(5.1%), 기타 산업(4.4%)에서 증가했다. 광제조업은 4분기 흐름과 연간 흐름이 유사한데, 화학제품과 섬유제품 등에서 줄고 전자통신과 기타 운송장비 등에서 늘었다. 수입액은 광제조업(-2.4%), 기타 산업(-1.0%)에서 줄고 도·소매업(6.5%)은 늘었다.
수출집중도는 연간 기준으로도 추세적으로 심화하고 있다. 지난해 상위 10대, 상위 100대 기업의 집중도는 각각 39.0%로 2.4%p, 67.1%로 0.4%p 확대됐다. 반면, 수입집중도는 상위 10대 기업에서 29.3%로 1.3%p, 상위 100대 기업은 55.6%로 1.1%p 축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