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AI는 생산성과 경쟁력 돌파구…기업 혁신 뒷받침할 환경 시급”

입력 2026-02-0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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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5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4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경총)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5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4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경총)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인공지능(AI)을 생산성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핵심 돌파구로 규정하며 기업 혁신을 뒷받침할 제도·환경 조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5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4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 개회사에서 “AI에 대한 대응의 차이가 곧 경쟁력의 격차로 나타나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우리 경제가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는 생산성과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려야 하고 이를 위한 가장 유효한 해법이 AI”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최근 AI 기술의 급속한 진보가 신산업을 창출하고 다시 기술 혁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며 사회·경제 구조 전반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AI 시대 노동시장은 기업 혁신과 창의적 인재 육성, 안정적 일자리를 통한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손 회장은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AI 시대의 기업 혁신과 근로자 고용 안정을 위해서는 노사가 법과 원칙을 준수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문화가 산업 현장에 정착돼야 한다”고 밝혔다.

3월 10일 시행을 앞둔 노조법과 관련해서는 “법 시행 이후의 파장을 우려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며 “정부와 국회가 산업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년 연장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손 회장은 “법정 정년 연장은 청년 신규 채용 기회를 줄이고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심화시킬 수 있다”며 “퇴직 후 재고용 등 유연한 제도 도입을 위한 사회적 논의와 함께 연공급 중심 임금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근로시간 제도와 관련해서도 “획일적 규제보다는 업무 특성과 산업 여건을 반영해 역량과 성과가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유연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자리 창출을 위해 관광·문화 등 서비스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국가와 기업이 함께 선진국 대비 경쟁력이 뒤처진 서비스 산업을 키우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최고경영자의 결단과 리더십이 중요하다”며 “혁신에 대한 의지와 과감한 투자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AI 시대의 새로운 도약 기회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경총은 5~6일 이틀간 ‘AI 시대,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대주제로 이번 포럼을 개최했다. 김대식 KAIST 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현동진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랩장,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강연에 나선다.

김 교수는 ‘AGI 시장지배력의 시대’를 주제로 생성형 AI와 범용 인공지능(AGI)의 진화가 산업 구조와 자본·노동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현동진 랩장은 AI와 로보틱스 현장 적용 사례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시하고 신원근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의 효용과 국내 제도화 현황을 소개할 예정이다.

경총은 “AI 시대의 도전이 우리 경제와 기업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포럼이 변화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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