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항공업계 2010년 이후 회복세 전환"

입력 2009-09-1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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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예상치 넘어선 110억달러 손실 기록할 듯…금융위기·유가급등 원인

글로벌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계 항공업계가 내년이나 돼야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 항공노선 개발포럼에 참가한 다수의 참가자들은“세계 경제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지만, 항공산업은 내년이 되어야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보잉사의 VP 마켓 및 밸류 담당 애널리스트인 파리바 알람다리(Fariba Alamdari)는“현재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경제회복을 선도하고 있지만 올 4·4분기부터는 미국경제도 회생의 길로 접어들 것”이라며“이런 전망에 따라 항공운송산업은 2010년이 돼야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에어버스사의 마켓리서치 및 전망을 담당하고 있는 알누드 마후(Arnaud Maheu) 매니저는“동남아시아와 남미, 아프리카의 신흥국들의 성장으로 인해 지난 8월 항공수요는 1.2% 감소하는 데 그치는 등 회복의 신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항공산업이 완전히 예전의 모습을 찾기에는 여전히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아시아퍼시픽항공의 앤드류 메르만은“향후 2-3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고, 보잉사의 알람다리는“여객수요는 2010년이나 2011년, 화물의 경우 2011년이나 2012년이 돼야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금융위기로 인해 승객수가 급감하고 항공유가 급등하면서 올해 전세계 항공업계의 손실은 예상치를 넘어선 110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15일 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유럽 항공사들의 경우 당초 예상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26억달러와 38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고, 아시아 항공사들은 당초 예상과 비슷한 33억달러의 손실을 예상했다.

다만, 중미와 중동 지역의 항공사들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실적이 좋아 중미 항공사들은 블랙 이븐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고, 중미 항공사들은 당초 15억달러 손실에서 5억달러 손실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오반니 바시그나니 IATA CEO는 “지난해와 올해를 합쳐 270억800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9·11 테러 때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IATA는 그러나 내년에는 올해보다 여객수요 3.2%, 화물교통량이 5% 늘고 매출은 여객 1.1%, 화물 0.9% 증가하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평균 72달러 수준을 유지해 손실폭도 크게 준 38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시그나니 CEO는 "이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각국 정부가 항공사의 공정한 경쟁을 규제하는 낡은 정책을 바꾸는 노력을 기울여야한다"며 "그 근거로 효율성 높은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 환경부담금의 감세, 항공사간 인수합병 등에 대한 자율권 등을 보장 등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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