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K 버추얼 아이돌 '입덕'… 마텔이 '케데헌'을 선택한 결정적 이유 [이슈크래커]

입력 2026-01-2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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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완구 공룡 마텔, 넷플릭스 '케데헌' 3인방 실물 인형 공개
단순 굿즈 넘어선 'IP 확장' 전략… "알파세대 공략 필승 카드"

(출처=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출처=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바비 인형’으로 전 세계 소녀들의 꿈을 빚어온 마텔이 이번엔 가상 세계, 그것도 K 팝 걸그룹에 푹 빠졌습니다.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주인공들을 실물 인형으로 소환한 것인데요.

65년 전통의 완구 명가 마텔이 수많은 콘텐츠 중 하필 ‘K-애니메이션’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독일 뉘른베르크 국제장난감박람회에서 공개된 ‘케데헌’ 컬렉션 뒤에 숨겨진 마텔의 셈법을 분석했습니다.

◇ "돈이 되는 팬덤"… K 컬처의 구매력 입증

▲마텔이 출시한 '케데헌' 캐릭터 인형. (연합뉴스)
▲마텔이 출시한 '케데헌' 캐릭터 인형. (연합뉴스)
첫 번째 이유는 단연 '팬덤의 경제학'입니다. 닉 카라마노스 마텔 수석부사장은 '케데헌'을 두고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는 팬덤에 힘입은 진정한 글로벌 현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마텔 입장에서 '케데헌'은 매력적인 투자처입니다. K 팝은 단순한 음악 장르를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이자 거대한 소비 시장입니다. 애니메이션 속 가상 아이돌이라도 그 뒤에는 실존하는 K-팝 아이돌 못지않은 충성도 높은 글로벌 팬덤이 존재합니다.

마텔은 이들이 스크린 속 콘텐츠를 현실에서 소유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강하다는 점을 정확히 파악했습니다. 즉, '케데헌' 인형 출시는 단순한 장난감 판매가 아닌, 검증된 구매력을 가진 '팬덤 시장'으로의 진입을 의미합니다.

◇ 넷플릭스와의 '속도전'… 스크린 투 리얼리티

(넷플릭스)
(넷플릭스)
두 번째는 '속도'입니다. 이번 제품 공개는 넷플릭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한 지 불과 3개월여 만에 이뤄졌습니다. 통상적인 완구 기획 및 생산 주기를 고려하면 이례적인 속도입니다.

이는 콘텐츠 소비 주기가 짧은 OTT 시대에 대응하는 마텔의 생존 전략을 보여줍니다. 넷플릭스에서 콘텐츠가 터지면, 곧바로 마텔이 실물 완구를 내놓아 트래픽을 매출로 연결하는 구조입니다. '아메리칸 걸' 라인업에 루미, 조이, 미라 등 케데헌 3인방을 빠르게 편입시킨 것은, 마텔이 디지털 콘텐츠의 인기를 실시간으로 흡수할 수 있는 유연한 생산 체계를 갖췄음을 시사합니다.

◇ '전통 장난감'의 위기, '디지털 IP'로 돌파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마지막으로 마텔의 근본적인 고민인 '알파세대 공략'입니다. 스마트폰과 유튜브, 넷플릭스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 전통적인 인형은 예전만큼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마텔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자체 IP(바비 등)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열광하는 외부 IP를 적극적으로 수혈하고 있습니다. '악귀를 잡는 K 팝 아이돌'이라는 '케데헌'의 독특한 세계관은 인형 놀이와 액션 피규어의 경계를 허무는 소재입니다. 마텔은 '케데헌'을 통해 기존 바비 팬층을 넘어, 디지털 애니메이션과 K 컬처에 익숙한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려는 '영토 확장'을 꾀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마텔의 '케데헌' 입덕은 단순한 외도가 아닙니다. 레거시 완구 기업이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K 콘텐츠라는 가장 트렌디한 무기를 장착한, 치밀하게 계산된 '생존형 변신'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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