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 79% “이름값 중요”…자연계는 전공 적합성 앞서

2026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에서 수험생들이 학과나 진로 전망보다 대학의 ‘이름값’을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입시업체 진학사가 2026학년도 정시에 지원한 수험생 1649명을 대상으로 대학·학과 선택 시 고려 요소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0%가 ‘대학 네임밸류’를 꼽았다. 복수 응답(2개 선택)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대학 브랜드는 모든 항목 가운데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어 ‘학과·전공 적합성’이 64.8%, ‘취업률 및 졸업 후 진로 전망’이 44.5%로 뒤를 이었다. ‘거리·통학·생활 여건’은 17.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요소 한 가지만 묻는 질문에서도 ‘대학 네임밸류’가 38.4%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학과·전공 적합성’도 33.5%로 뒤를 바짝 따라, 두 요소 간 격차는 크지 않았다.
계열별로는 선택 기준의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인문계열 수험생의 79.1%는 대학 네임밸류를 고려했다고 답해 자연계열(64.1%)보다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인문계열에서는 대학 브랜드가 정시 지원 전략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자연계열 수험생은 ‘학과·전공 적합성’을 꼽은 비율이 66.8%로 ‘대학 네임밸류’(64.1%)를 웃돌았다. 또 ‘취업률 및 졸업 후 진로 전망’을 중시한다는 응답도 50.2%로, 인문계열(36.9%)보다 높게 나타났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정시 지원에서 대학 네임밸류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수험생들이 대학 브랜드를 가장 확실한 ‘안전자산’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다만 자연계열에서는 대학보다 전공의 전문성과 이후 진로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현실적인 판단이 강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