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활한 초원과 신비로운 전통의 나라 몽골이 영화라는 창(窓)을 통해 한국 시청자들과 만난다. 의료·문화 전문 채널 ONN온닥터TV는 부산주재 몽골영사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몽골 현대 영화의 서사와 예술성을 조명하는 ‘몽골 영화 6선 특집’을 기획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특집은 지난 1월 23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0시 심야 시간대에 편성돼, 2월 말까지 이어진다. 자연 풍광 너머 몽골 사회의 변화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내밀한 삶을 담아내며, 국내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몽골 영화의 현재를 본격적으로 소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집의 포문을 연 작품은 가람한드 바양자르갈 감독의 'Lost Days'다. 여행을 앞두고 반려견을 잃어버린 13세 소년 ‘안카’의 여정을 따라가며, 유기견 퇴치 프로그램이라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도 동심을 지키려는 아이의 시선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어 방영된 'Remember me'는 1990년대 초 자본주의 전환기 몽골을 배경으로, 문학과 첫사랑을 지키려는 소년의 이야기를 통해 혼란의 시대를 살아낸 순수한 감정을 되살린다.
2월에는 보다 폭넓은 장르와 주제가 이어진다. 배우 안재모가 출연한 'The Woman'은 산골에서 시어머니와 딸을 돌보며 묵묵히 삶을 버텨내는 한 여성의 고독과 헌신을 담아냈다. 이 작품은 다카 국제영화제 등 해외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몽골 영화의 저력을 보여준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미스터리 로드무비 'The Circle'은 신비한 지도를 따라 일확천금을 꿈꾸는 두 남자의 여정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운명이 교차하는 지점을 긴장감 있게 풀어낸다. 이어 다큐멘터리 'Munkhuu'는 도시에서 자란 소년이 1년간 시골 목축지에서 생활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담아, 유목민의 전통과 삶의 본질을 차분하게 조명한다.
특집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Horizon'은 2025년 부산영화센터 몽골영화제 개막작으로, 아이를 잃은 슬픔과 입양을 둘러싼 두 가족의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묻는 이 영화는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몽골 영화 특유의 감성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부산주재 몽골영사관 관계자는 “영화라는 공통의 언어를 통해 몽골의 문화적 뿌리와 현대적 고민을 한국 사회와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닥터TV 측도 “몽골을 시작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한 국가들의 영화와 드라마를 지속적으로 소개해 문화적 교류의 폭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몽골 영화 6선 특집'은 △SK Btv 270번 △KT 지니TV 262번 △LG 헬로비전 245번 △울산중앙방송 JCN 155번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유튜브 채널 ‘ONN 온닥터TV’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밤 10시, 스크린을 통해 전해지는 몽골 대평원의 숨결은 일상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또 하나의 조용한 휴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