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저가 항공사들의 숫자 홍보

입력 2009-09-1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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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가항공사들이 누계 탑승객을 이용한 홍보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곳은 에어부산이다. 에어부산은 최근 에어부산이 이달 중으로 취항 후 탑승객 1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라는 보도자료를 냈다.

지난 7일 현재 누계 탑승객이 96만5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하루 평균 이용객이 3500~4000명에 이르고 있다며 탑승객 100만명 기록 돌파를 사전에 예고한 것이다.

이어 진에어도 탑승객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기록 달성을 기념해 조촐한 행사도 가졌다.

그러나 진에어는 에어부산의 100만명 기록 돌파 예고로 허를 찔린 모양새가 돼 버렸다.

제주항공은 탑승객 300만명 돌파와 함께 통 큰 이벤트를 마련했다. 300만명을 돌파한 항공기에 탑승한 모든 승객에게 일본 왕복권을 선사했다. 다른 저가항공사들이 준비한 이벤트 와 비교하면 파격적인 수준이다.

하지만 경쟁항공사의 기습공격(?)에 대한 속풀이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번 기록 달성을 위해 지난달부터 준비했다"고 밝히면서도 비슷한 행사가 경쟁업체에서 먼저 진행돼 속이 상했다는 말을 남겼다.

저가항공사들의 누계 탑승객 숫자는 분명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열을 올릴 홍보거리는 아닌 듯 싶다.

저가항공사들이 열을 올리면서 홍보해야 할 숫자는 재무제표다. 재무제표는 기업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국내 항공시장이 춘추전국시대로 돌입한 이후 영업실적을 갖고 홍보전에 나서는 저가항공사를 찾을 수가 없다.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60억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그나마 덩치가 큰 제주항공도 올 상반기 87억원이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말에는 저가항공사들의 영업실적 홍보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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