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동 인근지역 '돔 야구장' 후광 효과 볼까?

입력 2009-09-14 11: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서남권 르네상스 계획도 함께 추진 예정이어서 돔구장 건립 효과 클 듯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오는 2011년 국내 최초로 돔 야구장이 들어선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낙후지역으로 꼽히는 고척-개봉동 일대가 향후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거듭날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츠 스타디움 후광효과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서울 잠실경기장과 상암월드컵 경기장 일대를 들 수 있다. 또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도 수원 월드컵경기장과 인천 문학경기장 일대도 '스포츠 스타디움 후광효과'를 톡톡히 본 지역으로 꼽힌다.

스포츠 스타디움이 들어서면 우선, 상권이 크게 활성화되고 이에 따라 주변 교통개선도 잇따른다. 경기장 주변은 어느 도시나 인기주거지역으로 자리매김 했다.

5층짜리 서민형 아파트가 몰려 있던 잠실일대는 잠실종합운동장 효과에 따라 쾌적한 주거환경과 생활 편의성이 모두 갖춰지면서 서울에서 강남을 잇는 인기주거지역으로 부상했다.

이중 잠실운동장 전면 아시아공원에 인접한 아시아선수촌 아파트는 삼성동 아이파크와 함께 국내 최고가 아파트 자리를 다투고 있는 상태다.

마포구 상암동의 경우 지난 2001년 11월 월드컵경기장이 개관하고 이듬해 월드컵경기를 치르면서 쾌적성과 편의성을 모두 갖춘 주거단지 및 산업단지로 변모하고 있다. 주변 아파트 '몸값'도 동반 상승한다.

마포구 성산동 대우시영 69㎡형 (21평)의 경우 2001년 1월 당시 매매 평균값이 9500만원,선경시영 72㎡형(22평) 1억원, 유원아파트49㎡형(15평) 6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그러나 11월 경기장이 문을 연 후 이듬해 1월 이들 단지는 각각 1억4250만원, 1억4750만원, 7250만원으로 상승했다.

이를 감안했을 때,고척동 역시 돔 경기장 설립 이후 기대되는 후광효과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척동 일대는 안양천과 경인전철 지상구간이 교차하는 탓에 지구가 2중3중으로 분할돼 평지라는 장점에도 불구, 개발이 어려운 곳으로 꼽힌다.

또 중대형 공장도 다수 밀집해 있는데다 부천, 광명으로 이어지는 경인로는 교통 정체가 심한 곳이다. 여기에 혐오시설로 인식되던 영등포구치소까지 있어 개발이 더딘 곳으로 지적돼 왔다.

그러나 지난해 서울시가 '서남권 개발 르네상스' 계획을 발표하면서 구로구 고척동은 수혜지역으로 급부상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소장은 “고척동은 돔구장 건립, 영등포구치소 이전, 도시정비 뉴타운급 규모로 추진 등 대형호재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 같이 지역 현안이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진 고척동 일대에서 중요한 개발 과제는 바로 2011년 12월로 예정된 '돔 야구장' 건립이다.

돔 구장이 들어서 프로야구 등 스포츠 경기가 열리게 되면 방문객으로 인해 이곳에 유입되는 인구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또 서울시는 “수익 창출을 위해 야구경기 외 에 대형공연 등이 가능한 복합문화 공간으로 365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혀 이 일대 상권발달도 기대되고 있다.

실제 상암동의 경우, 월드컵경기장도 할인점, 영화관 등이 들어서면서 내부가 복합 문화시설로 바뀌고 유동인구가 늘었다.고척동 역시 돔구장 건립 이후 몸값이 현재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팀장은 "개발계획 없이 야구장 만 들어선다면 효과는 크게 감소되겠지만 고척동의 경우 서남권 르네상스 계획도 함께 추진될 예정이라 돔구장 건립에 따른 효과는 클 것"이라며 "평범한 공연시설보다 대량 유동인구를 유발하는 야구장은 이 지역의 위상을 크게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우선 돔구장 건립 계획에는 상암이나 잠실과 달리 대형 공원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경우 주거지역에 있어서는 암적 존재인 상권개발 효과 밖에 없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프로야구 등 돔구장을 상시 운영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면 돔구장에 따른 효과도 적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김호중 소속사 대표 "운전자 바꿔치기 내가 지시"…김호중 대리 출석 녹취는?
  • 높아지는 대출문턱에 숨이 ‘턱’…신용점수 900점도 돈 빌리기 어렵다 [바늘구멍 대출문]
  • [노벨상 선진국 호주下] R&D 예산 GDP 0.5%인데…기초과학 강국 원동력은
  • AI 패권 도전한 日, 라인야후 사태 불 지폈다
  • 도마 오르는 임대차법, 개편 영향은?…"전세난 해소" vs "시장 불안 가중"
  • 中 본토 투자자 ‘거래 불가’…홍콩 가상자산 현물 ETF 약발 ‘뚝’
  • 동대문구 용두동 화재 하루 만에 진화…21시간 30분만
  • [종합] 뉴욕증시 3대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 오늘의 상승종목

  • 05.16 13:11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299,000
    • +5.08%
    • 이더리움
    • 4,168,000
    • +2.48%
    • 비트코인 캐시
    • 635,000
    • +5.05%
    • 리플
    • 716
    • +1.7%
    • 솔라나
    • 225,300
    • +11.59%
    • 에이다
    • 634
    • +4.97%
    • 이오스
    • 1,110
    • +3.93%
    • 트론
    • 172
    • -1.71%
    • 스텔라루멘
    • 148
    • +2.0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950
    • +5.2%
    • 체인링크
    • 19,350
    • +6.79%
    • 샌드박스
    • 610
    • +5.5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