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IR] 현대모비스

입력 2009-09-14 08:57 수정 2009-11-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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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비전 '2020년 자동차 부품업계 글로벌 톱5' 목표

'대한민국 최초의 4륜 구동 승용차 갤로퍼 출시', '컨테이너 생산 세계 1위',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형 전차 개발', '세계 최대 규모의 하수도 처리장 건설', '국내 최초 스테인리스 전동차 공급', '동양 최대 공작기계 생산 공장 준공', '세계 최초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처리 실증플랜트 완공' 등등...

현대모비스의 전신인 현대정공(2000년 11월 사명변경)이 추진한 사업들에는 이처럼 항상 '최고'와 '최대'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그 만큼 현대모비스는 국내 기계산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1977년 7월 울산 매암동의 황무지 야산, 현대모비스는 이 곳에 휠·필터류·범퍼 등으로 대표되는 자동차 부품생산 공장을 세웠다. 세계적인 자동차부품 기업으로 성장한 지금의 현대모비스를 있게 한 기반이 되는 사업이었다.

◆'선택과 집중' 10년 만에 세계적인 자동차부품업체로 성장

외환위기로 국내외 경영환경이 어수선했던 지난 1999년 5월. 현대모비스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과감한 결단을 하기에 이른다. 여러 사업들을 타 업체에 분할합병하고, 오직 '자동차부품 사업'에만 전념하겠다는 '제2의 창업'을 선포한 것.

대부분의 사업을 구조조정하고 1999년부터 자동차용 섀시모듈 양산에 들어갔다. 2000년에는 현대 및 기아차의 A/S부품사업을 인수하고, 이러한 의지를 담아 사명도 '현대정공'에서 '현대모비스'로 변경했다. 이후 국내외 A/S 물류합리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면서, 시너지효과를 창출해 냈다. 모듈사업부문에서도 해외 선진업체와의 기술협력과 자체적인 연구개발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핵심기술을 빠르게 확보해나갔다.

A/S부품사업은 현대모비스가 현대 및 기아차의 글로벌 경쟁력을 철저하게 뒷받침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시작한 사업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사명감과 지속적인 물류합리화 작업으로 현재 전 세계를 잇는 글로벌 물류네트워크와 독자적인 첨단 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현대 및 기아차의 A/S부품을 통합 운영하면서 수많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냈으며, 전 세계 어느 곳이라도 2일 이내에 배송을 완료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눈부신 성과를 창출한 또 다른 영역은 바로 모듈사업부문. 현대모비스는 이 분야에서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모듈 및 핵심부품의 기술개발과 제조역량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최초로 자동차산업에 모듈을 도입한 시기는 1999년으로, 모듈화란 완성차를 만드는 데 소요되는 수많은 부품들을 개별단위가 아닌 조립 영역·분야 또는 기능별로 미리 결합해 완성차 생산라인에 직접 공급하는 부품의 단위를 말한다.

특히, 국내에 모듈화를 선보인 현대모비스는 단순히 모듈을 조립해 완성차에 납품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기아차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상호 보완적인 기능을 수행해 나갔다. 그리고 모듈단위의 설계능력과 각종 모듈에 대한 시험 및 평가능력을 갖추고 모듈의 구성부품을 제조하는 협력업체에도 기술과 품질을 지도해 나갔다.

현대모비스의 이러한 모듈화 생산방식은 국내 완성차의 생산 효율성 증대 뿐 아니라, 품질향상에 이르기까지 눈부신 효과를 창출시켰다. 기존에 단위 부품을 일일이 조립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미리 조립된 모듈단위의 부품을 공급 받으면서 완성차 생산라인의 작업환경이 크게 개선된 것. 무엇보다 현대모비스가 모듈부품에 대해 엄격한 품질검사를 실시하면서 전체적인 품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현대모비스가 이렇게 세계적인 자동차 전문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배경에 이 회사만의 독자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빼놓을 수 없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국내 경기도 용인의 기술연구소 외에 디트로이트와 상해, 그리고 프랑크푸르트에 연구소 및 기술시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연구 인프라에서 다듬은 최고의 기술력을 통해 북미·중국·유럽 등 현지 전략 모듈제품 및 핵심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동차 미래기술 선도 '제3의 도약' 선포

글로벌 위기상황 속에 세계 자동차부품산업의 지형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전자와 IT가 융합한 형태의 고부가가치 제품이 등장하면서 미래성장동력 역할을 하는 블루오션의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실제로 전자장치부품이 완성차의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현재 25%에서 2015년에 그 비중이 40%까지 확대되고, 자동차 전자장치부품의 세계시장 규모가 2012년에는 무려 12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7월1일 현대모비스 김동진 부회장은 창립32주년 기념식에서 "최근 세계 자동차산업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직격탄을 맞으면서도, 오히려 미래자동차 개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위기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러한 미래 비전을 담은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면서 미래 첨단기술 선도기업으로의 '제3의 도약'을 선포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현대모비스는 최근 하이브리드자동차 핵심부품 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자동차 전장품 전문회사인 현대오토넷을 합병한 바 있다. 이는 미래 친환경·지능형 자동차 개발에 본격 대응할 수 있는 체제로의 사전 정지작업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이뤄진 일이었다. 이번 합병은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자동차부품 산업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전장사업 확대가 필수적인 사안이기 때문에 진행된 결정이었다.

이번 합병은 기계와 전장이 조화롭게 통합되는 미래 자동차산업에서 시너지효과를 창출해 급변하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차원으로, 현대모비스는 현재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모듈 및 핵심부품의 시스템 기술과 현대오토넷의 전장부품 및 전자제어기술을 접목해, 메카트로닉스 분야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장기 비전 2020년 자동차 부품업계 글로벌 톱5

올해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 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최근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자동차산업에서 국내 부품산업의 위상을 전 세계에 과시했다. 바로 미국 자동차전문지인 오토모티브 뉴스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 글로벌 톱100' 순위 발표에서, 처음으로 19위를 기록한 것.

현대모비스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더욱 공격적인 경영활동으로 세계 자동차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업체로 재도약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이러한 꿈을 위한 세부적인 달성 방안은 현대모비스가 창립 32주년을 맞아 지난 7월 1일 발표한 회사의 중장기 비전과 전략에 그대로 담겨 있다.

현대모비스의 궁극적 비전은 바로 '2020년 자동차부품업계 글로벌 TOP 5'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우선, 올해 12조원 규모의 OEM 매출을 2015년에는 2배 가까운 22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이 매출의 30% 수준인 핵심부품의 매출비중을 2015년에는 50%로 높인다는 방침도 함께 수립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형 자동차 개발이 전자화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고 기술의 진화 속도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앞으로 R&D 연구개발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15년까지 미래형 자동차 전자화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에만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하고, 현재 560여명인 전문 연구인력도 2000명 이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하이브리드자동차의 핵심부품에 대한 독자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향후 전개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연료전지 시스템에 적용될 핵심부품 기술도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애널리스트가 본 현대모비스(박영호 대우證 연구원, 사진)

-지주사 구도 확립 장기 긍정적...배터리 제조 사업 진출로 공급자 지위 상승

현대모비스는 핵심 전장 부품 국산화와 시스템 부품 영역의 절대적 강화 등 현대차 그룹 성장과 궤를 같이하는 지속 성장의 로드맵이 확실하다고 판단한다. 현대차 지분 20.78% 확보로 지주사 역할 구도가 확립되기 시작할 전망이다.

수익 투자자산 인수로 인한 EPS(주당순이익) 전망 상향 조정과 더불어 장기 기업가치 상승 지속에 긍정적인 이슈라는 판단이다.

현대모비스는 LG화학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용 배터리 제조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공급자로서의 지위 상승과 재평가 신호로서 의미가 있다.

배터리는 친환경 차량의 핵심 부품으로 대부분 전문 생산업체가 기반기술을 소유하고 있다. 자동차 업체의 경우 안정된 부품공급 기반 확보, 가치 있는 신사업 확대, 기반기술 습득 목적으로 배터리 생산업체와 합작사업을 많이 추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보쉬와 더불어 부품업체로서는 드물게 유망 배터리 생산업체와 합작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또한 현대, 기아차 등 확정된 수요처를 확보해 성장동력을 추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합작사업 결정은 기존 글로벌 공급자 그룹 대비 지위 상승과 재평가 신호로서 의미가 있다.

해외공장 성장동력의 본격 가동과 그린카, 핵심전장 등 차세대 기술 관련 성장동력 가세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종전 14만7000원에서 18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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